유튜브 채널 ‘꿀돔은 못말려’에는 지난 12일 ‘백종원도 포기한 예산시장 국밥 거리 충격적인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유튜버가 국밥 거리에 있는 한 식당을 찾은 모습이 담겼다.
국밥을 먹던 유튜버 뒤에선 먹던 음식에서 파리가 나왔다는 손님과 국밥집 직원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손님은 “이렇게 장사하면 되겠냐”고 따져 물었고 직원은 “왜 파리가 들어가서 그러지? 죄송해요. 다른 거 떠다 줄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름엔 파리 때문에 신경을 보통 쓰는 게 아니다. 그럴 수도 있지, 이해 좀 하쇼. 여름이라 어쩔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 손님이 “그러니까 조심해야지”라고 화를 내자 “내가 조심할 일이 있나. 파리 XX가 그랬지”라고 응대하기도 했다.
영상에는 국밥집 내부에 파리 등 날벌레가 날아다니다 밥과 반찬에 앉는 장면이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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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과 함꼐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에 나서 시장을 전국적인 명소로 띄우는 데 성공한 백 대표는 올해 3월 예산군청에서 최재구 예산군수와 시장 주변 숙박업소, 국밥 거리 내 식당 사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백 대표는 국밥집 사장들에게 청결과 위생, 친절을 강조했는데, 예산시장 활성화로 국밥 거리 장사가 예전보다 잘 되면서 온라인에는 위생 관련 불만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상인은 “(우리가) 시장에서 장사하던 사람들인데, (백 대표 측에서) 사소한 거 다 참견하면서 어렵게 한다. 그러니까 저희는 빼달라”고 말했고, 백 대표도 삶은 지 오래된 고기를 쓰는 식당을 찾아 지적했지만 달라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등 서로 고충이 있었다.
결국 백 대표는 ‘백종원 거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떼기로 한 뒤 “국밥 거리에서 백종원 이름은 내리지만 예산 주민분들도 많이 이용하시면서 지역 주민 입장에서 조언해 주셔라”라며 “열심히 하시는 분들도 많다”면서 ‘자정 작용’을 당부했다.
백 대표에 따르면 국밥 거리는 7년 전 임시천막에서 국밥을 팔던 상인들을 모은 곳으로, 당시 백 대표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화제가 되자 군에서 마케팅 요소로 국밥 거리에 그의 이름을 붙여 ‘백종원 거리’라고 칭했다. 백 대표는 “극구 거절했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백 대표는 지난 15일 조선일보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예산시장 관련 ‘위생도 지독하게 강조한다’는 말에 “재래시장의 매력은 외부에 열려 있다는 점이다. 대신 위생이 맹점이다. 그래서 식당 안 위생만큼은 완벽하게 유지해야 한다. 그게 느슨해지면 반드시 사고가 난다. 날이 더워지면서 예산군은 지금 파리와 전쟁을 하고 있을 거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