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변조 꼼짝마’ CJ올리브네트웍스, 스마트 공정 자신감

이대호 기자I 2022.03.17 14:30:50

블록체인 기술 적용해 식품 제조 과정서 위·변조 방지
제약 물류에도 첫 적용…데이터 실시간 가시화
티켓 예매와 미술품 제작에 대체불가토큰(NFT) 활용
인공지능 채색 통해 NFT 미술품 완판

팩토리원해썹 로고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CJ올리브네트웍스는 분산원장 기술인 블록체인을 적극 활용 중인 기업 중 하나다. 블록체인 기술로 식품과 제약품의 위·변조를 막고 티켓 예매와 디지털 미술품 소장에도 발 빠르게 도입해 성과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먼저 스마트 해썹(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종합관리 솔루션 ‘팩토리원 HACCP’을 선보였다. 식품 제조 공정상의 위해요소를 수기로 관리하는 기존 HACCP을 자동화·디지털화했다. hy(옛 한국야쿠르트)가 CJ올리브네트웍스의 솔루션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했다.

팩토리원 HACCP은 제조 공정상 자동으로 기록되는 위해요소 데이터가 변경되거나 위조되지 않도록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돼 보안성과 신뢰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필요한 만큼 사용하고 요금을 지불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방식을 채택했다.

국내 최초로 제약 물류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 ‘체인원(ChainOne)’을 도입한 곳도 CJ올리브네트웍스다. 약품 생산, 물류, 유통 전 과정의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기록한다. △데이터의 위·변조 차단 △데이터의 실시간 가시화 △품질관리를 통해 제약 물류의 신뢰도를 높였다. 회사 측은 “물류업계 최대 화두는 ‘콜드체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제약 물류 시스템은 방역만큼이나 중요한 이슈”라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대체불가토큰(NFT) 기반 티켓 예매 솔루션도 내놨다. 블록체인 기술 기업 블로코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NFT 기술을 적용하면 관람객이 예매한 각 티켓에 별도의 고유 인식 값이 부여돼 티켓의 출처를 추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암표를 거래하는 불공정 행위를 근절하고 허위매물과 위조 등을 없애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 첫 NFT 발행작품 ‘월하2021’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판화 제작 솔루션도 갖추고 NFT를 적용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해 7월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기술 자회사 람다 256과 국내외 사업협력을 체결하고 회사 내 AI 연구소가 개발한 AI 아트워크 플랫폼 ‘AiRT(에어트)’를 통해 K-콘텐츠 분야 NFT 생태계 확산에 나서는 중이다.

AiRT는 작가의 채색 화풍을 학습해 채색되지 않은 다른 작품에 작가의 특성이 반영된 컬러와 질감을 부여하는 △AI채색 기술인 ‘AiRT 페인터(Painter)’, 작가의 연작 작품을 학습해 AI 작품과 융합해 연작의 연결성을 극대화 표현하는 △AI연작 생성기술 ‘AiRT 프로듀서(Producer)’를 적용할 수 있다. △영상물 형태의 미디어 작품 창작도 가능하다.

첫 작품은 산수화 작가인 류재춘 화백과의 협업으로 만든 전통 수묵화다. 류 화백의 ‘월하2021’ NFT 에디션 200개는 역경매 방식인 더치옥션으로 0.014 BTC(약 100만원) 시작해 완판됐다. AI 아트워크 플랫폼 에어트(AiRT)의 채색 기술을 활용했다. 회사는 예술 분야의 신진작가들을 발굴하고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K-아트 생태계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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