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씨는 2017년 블루문 펀드 설립 후 개인 투자금을 온라인 유통업체에 대출해 주고, 여기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을 돌려주겠다며 투자자 4000여명으로부터 약 577억 원을 투자받아 이를 돌려막기하는 ‘폰지사기’를 펼친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20년 5월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자 같은해 8월 해외로 잠적했다. 경찰은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고, 김 씨는 지난해 10월 캄보디아에서 체포돼 한국으로 송환됐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김 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피해액 중 특정된 100억 원대 혐의만 재판에 넘겼다.
김 씨의 도피 행각은 구속 이후에도 계속됐다. 그는 첫 공판 전인 지난해 12월 19일 부친 장례식에 참석해야 한다며 구속집행 정지를 법원에 신청했고, 법원은 다음날 이를 받아들였다.
다만 김 씨는 복귀 예정일인 그달 27일까지 서울구치소로 돌아오지 않았고, 검찰은 김 씨가 도주했다고 판단해 수배령을 내렸다. 중앙지검은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 전문수사관 등을 파견받아 5명의 전담 검거반을 편성해 김 씨를 추적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