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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람다256 대표는 26일 서울 강남구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미에 별도 법인을 만들고 NFT 마켓플레이스 ‘사이펄리’를 내달말 출시할 예정”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람다256은 국내 최대 규모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소속의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다.
람다256 설립 이후 2년여 만에 몰린 투자금만 1054억원(작년 12월 기준)에 달한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352820)를 비롯해 YG엔터테인먼트(122870), NH투자증권(005940), 우리기술투자(041190), 한화시스템(272210), 종근당(185750) 홀링스, SBI인베스트먼트(019550), 농협은행, 두나무, 야놀자, 대림, 신한벤처투자, KB인베스트먼트, VTI파트너스 유한회사 등이 투자했다.
탄탄한 투자를 토대로 미국에서 NFT 프로젝트를 하겠다는 게 박 대표의 구상이다. 박 대표는 “NFT 마켓 오픈씨(OpenSea)가 일반인 중심이라면, 사이펄리는 프리미엄 콘텐츠를 지향한다”며 “큰 회사들과 NFT 서비스, 피규어 사업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스포츠, 연예, 미술 등 팬덤이 있는 분야의 글로벌 기업과 NFT뿐 아니라 캐릭터 사업까지 추진하는 것이다.
박 대표는 “NFT 사업 주도권이 미국에 있다”며 북미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근에 미국 출장을 가보니, 한 호텔은 400명의 신인 작가와 계약해 호텔 로비에 NFT를 전시하고 후원하고 있었다”며 “미국에서는 인플루언서, 스포츠맨들이 자신의 NFT를 발행하고 사업하는 게 굉장히 일반적인 일이어서 북미 시장성이 크다”고 전했다.
앞서 람다256은 역주행 인기를 얻은 걸그룹 브레이브걸스 사진 등을 자체 스튜디오에서 NFT로 제작했다. 최근에는 롯데홈쇼핑이 람다256 플랫폼을 통해 NFT를 오픈했다. 박 대표는 “기업들은 NFT로 당장 벌겠다는 게 아니라 고객과의 접점을 위해 NFT를 활용하는 추세다. BTS 팬클럽인 아미처럼 BTS NFT를 원하는 팬들도 있다”며 “NFT는 다른 것과 다른 독자적인 시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람다256은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인 루니버스의 메인넷 ‘더밸런스’도 오는 31일 공개한다. 더밸런스는 기업들이 여러 블록체인에서 보다 손쉽게 가상자산, NFT를 발행·이용·교환할 수 있도록 기존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다. 한화(000880),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이 파트너사로 참여해 메타버스·디파이·NFT 서비스 지원 등에 협업할 예정이다.
지난해 매출 28억원을 기록한 람다256은 올해 190억원, 내년 570억원에 이어 2026년까지 4000억원 달성이 목표다. 직원 수는 2020년 19명에서 올해 100명까지 5배 늘어났다. 박 대표는 “여행·여가 마일리지 포인트를 통합 관리하는 서비스인 밀크(MiL.k)의 성공 모델을 확산시킬 것”이라며 “일희일비 없이 꾸준히 할 일을 하면서 실적으로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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