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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개사과’ 후폭풍…윤석열, 지지율 하락에 가상대결 ‘열세’

권오석 기자I 2021.10.25 14:30:01

李 37.5% vs 尹 33.6%…전주 대비 李 2.1%P↑, 尹 3.5%P↓
범보수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선 홍준표와 동률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전두환씨 옹호 취지 발언 및 그에 대한 사과 방식으로 논란에 휩싸인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여권 경쟁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은 반등하면서, 가상 양자대결에서 윤 전 총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이 후보에 밀리는 결과가 나타났다.

(사진=KSOI)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주례 조사(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등 참조)에서 이 후보는 37.5%, 윤 전 총장은 33.6%로 나타났다. 지난주 대비 이 후보는 2.1%포인트 상승, 윤 전 총장은 3.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떨어진 건 그가 과거 전씨를 두둔한 데 이어,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쿠데타와 5·18만 빼면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는 분들도 있다. 호남분들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 분이 꽤 있다”고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여야를 불문하고 윤 전 총장에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쳤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윤 전 총장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반려견에게 과일인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려 ‘국민을 조롱했다’는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재명·심상정·안철수·김동연 등 대선 후보로 확정됐거나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를 대상으로 조사한 ‘가상 다자 대결’에서도 윤 전 총장은 이 후보에 밀렸다. 국민의힘 후보로 윤 전 총장을 넣을 경우 이재명(33.6%), 윤석열(30.0%), 심상정(3.4%), 안철수(2.8%)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대비 이 후보는 1.6%포인트 올랐고 윤 전 총장은 2.9%포인트 낮아지며 오차범위 내에서 순위가 바뀌었다.

범보수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도 윤 전 총장은(26.9%) 같은 당 홍준표 의원과(26.9%) 동률을 기록하며 초접전을 이어갔다.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윤 전 총장은 2.2%포인트, 홍 의원은 1.6%포인트 동반 하락했다. 그 뒤를 이어 유승민 전 의원(13.6%), 원희룡 전 제주지사(4.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3%)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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