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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갑자기 ‘펑’…소비자원 “제조사에 해명 요청할 것”

강신우 기자I 2023.07.24 15:29:50

소비자원, 사고 배경 등 경위 파악 중
“삼성 세탁기 사고와는 다른 케이스”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드럼세탁기 유리문 폭발 사고와 관련해 제품 공정 과정상 문제인지 등 경위 파악에 나섰다. 소비자원은 자체적으로 사고 배경 등을 살펴본 후 조만간 해당 제조업체인 LG전자에 사실관계 확인과 해명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난 23일 언론보도로 이번 사고 소식을 접했고 경위 파악을 하고 있다”며 “지난해 삼성전자의 드럼세탁기 유리문 깨짐 사고와는 다른 케이스로 특정 업체의 공정상 문제인지, 드럼 세탁기 제품의 전반적인 현상인지 우선 살펴본 후 제조사에 해명 등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구입한 지 한 달 정도 된 새 드럼세탁기의 유리문이 세탁 중 갑자기 폭발하듯 파손된 사고로 LG전자 서비스센터 측은 강화유리에서 드물게 발생하는 ‘자파현상’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강화유리는 판유리를 고온으로 가열했다가 빠르게 식히는 과정 등을 통해 강도를 높인 유리다. 제조과정에 불순물이 들어가거나 강화공정에서 유리 내부 응력이 불균일하게 형성되는 경우, 사용 중 생긴 흠집으로 균열이 생기는 경우 등에는 저절로 깨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소비자원은 이번 LG 드럼세탁기 사고는 지난해 8월 발생한 삼성전자의 세탁기 폭발 사고와는 다른 케이스라고 선을 그었다. 당시 삼성 세탁기의 폭발 사고는 제조사 측에서 일부 모델의 도어 강화유리가 접착 불량 등으로 이탈하는 문제가 있었다고 사과문을 내고 해당 제품은 무상 리콜을 결정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사고 배경을 자세히 살펴봐야 겠지만 언론보도를 보면 이번 사고는 자파현상으로 (접착 불량 등 공정상 문제였던) 삼성 세탁기 폭발 사고와는 달리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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