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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현재 디즈니월드 투자 유치와 관련해 중국 투자기업, 관련 에이전트와 협의 중이지만 미국 월트디즈니 본사나 아시아 사업권이 있는 중국 상하이 디즈니월드와는 아직 접촉도 하지 못 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미국 월트디즈니 본사로부터 한국 진출 계획에 관한 공식 서신을 기다리고 있는 단계라는 입장이다.
황중하 경북도 투자유치실장은 “디즈니월드 같은 세계적인 테마파크를 지역에 유치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은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현시점에서 유치 확정을 공식화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국내 자회사, 중국 상하이 관련기업, 미국 월트디즈니 본사와의 협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아쉬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소희(29세)씨는 “대학생 때 파리 디즈니랜드에 가봤는데 너무 좋았다”며 “우리나라에도 생긴다는 소식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모(24세)씨는 “디즈니랜드에 가고 싶어도 꼭 해외로 나가야만 갈 수 있어 방문을 못 했었다”며 “한국에 디즈니랜드가 들어오길 꼭 바랐는데 너무 아쉽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디즈니월드 유치는 애초에 현실성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디즈니 테마파크는 디즈니월드와 디즈니랜드로 나뉘는데, 디즈니월드는 테마파크 4곳과 리조트·골프장 등을 포함한 곳으로 총 면적이 101㎢다. 이 규모는 세계 최대이며 서울시 6분의 1 수준이다. 현재 디즈니월드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만 있다. 반면 디즈니랜드는 그 규모가 훨씬 작다. 쉽게 말해 디즈니랜드 몇 개를 모아둔 곳이 디즈니월드인 것. 한국은 디즈니월드가 들어올 수 있을 만한 여건이 안 된다는 것이 회의적 시각의 이유다.
아시아권에만 이미 디즈니랜드 3곳이 있는 것도 현실성을 떨어트리는 대목이다. 현재 디즈니테마파크는 미국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월드를 포함해 전 세계 6곳(미국 올랜도·애너하임,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 홍콩 란터우)에서 운영 중인데 이중 절반이 아시아권에 몰려 있어 한국에 추가로 조성될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