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30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00원(0.89%) 하락한 6만9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 7만원을 하회한 것은 지난 8월31일(6만6900원)이 마지막이다.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46% 상승 마감했다. 앞서 지난주 대만 TSMC가 반도체 수요 둔화를 이유로 장비 주문을 연기했다는 소식에 업황 우려를 자극하면서 하락세를 보였지만, 반등한 것이다.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은 도이체방크가 반도체 업황 하락 사이클이 끝나고, 반도체 가격이 강해지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발표하면서 0.89% 상승했다.
다만 거시경제 변수가 증시를 짓누르는 양상이다. 최윤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대외 변수가 부재한 가운데 FOMC와 유가 상승 관련 변동성 회피 심리에 코스피에서 방어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선물 시장에서 하방에 대한 베팅이 늘어나면서 코스피가 하락 전환했고, 외국인은 이틀 연속 선물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매크로 측면에서 연말까지 소비 둔화 우려가 나오고 정보기술(IT) 수요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반도체 업황에도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며 “반등 시점은 메모리는 계속 감산을 하고 있는 만큼 수요가 예상보다 안 좋다고 하더라도, 현물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아웃퍼폼할 수 있는 분위기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보다는 낮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눈치보기 장세’ 흐름이 나타나는 이유로 보인다”며 “향후 실적 개선이 눈으로 확인되는 시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