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주에 만들어지는 쿠팡물류센터는 향후 완공될 광주 물류센터와 함께 서남권의 물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물류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상품관리·작업자 동선 최적화 시스템, 친환경 포장 설비, 첨단 물류 장비 등을 완주 물류센터에 도입한다.
쿠팡은 오는 2025년까지 전국을 쿠팡 물류센터로부터 ‘10㎞ 이내’에 둔다는 배송 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전국을 당일·익일 배송이 가능한 ‘로켓배송권’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쿠팡은 현재 △대구(3200억원) △광주(2240억원) △대전(600억원) △김천(1000억원) △음성(1000억원) △제천(1000억원) 등에 물류센터를 만들고 있다. 전라북도에서는 완주 물류센터가 처음이다. 이번 완주 물류센터까지 건립하면 쿠팡은 강원도와 제주도를 제외한 주요 도에 물류센터를 확보하게 된다.
뉴욕 상장으로 대규모 자금을 수혈한 쿠팡은 올해부터 공격적인 풀필먼트(물품 보관·포장·배송·재고 통합 물류관리 시스템) 센터 투자에 나선다. 쿠팡은 지난 11일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하면서 45억 5000만달러(약 5조 1000억원)를 조달한 바 있다.
당시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이번에 조달한 자본은 한국 지역경제에 계속 투자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새벽배송 같은 기술 혁신에도 계속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쿠팡은 이미 한국에서 5만명을 직접 고용하고 있으며, 향후 5년간 5만명을 더 고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에 완주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거점에 풀필먼트 센터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상장으로 모은 자금의 대부분을 물류센터 거점을 확보하는데 쓸 것”이라며 “경쟁자들보다 빠르게 물류 거점을 확보해 이커머스 시장에서 차별화를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