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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이 왜 거기서 나와?… 박정희 옆 수트남의 정체는

송혜수 기자I 2022.02.14 13:40:24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가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자신이 박 전 대통령의 비밀 보좌관이었다고 주장했다.

(사진=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 측 제공)
14일 허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전 대통령 보좌역 시절”이라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는 1978년 9월 26일 당시 박 전 대통령이 국방과학연구소를 찾아 ‘한국 최초 지대지 미사일 (백곰)’에 대해 설명을 듣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여기에 허 후보는 박 전 대통령 기준 오른쪽 세 번째로 있는 인물이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20대였다는 허 후보는 뒷짐을 지고 있는 박 전 대통령 옆에서 검은색 넥타이에 정장 차림을 하고 있었다.

허 후보의 프로필 상 나이는 1950년생이지만 ‘월남전 참전 국가유공자 증명서’엔 1947년생으로 나와 있다. 프로필 상 나이로 계산하면 1978년 9월에 찍은 해당 사진에서 허 후보는 28살로 추정된다.

다만 사진 속 인물이 허 후보인지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허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자들 사이에선 “귀중한 자료가 드디어 나왔다”라며 박 전 대통령의 비밀 보좌관을 했다는 허 후보의 주장을 믿는 분위기다.

한 지지자는 “박 전 대통령에게 직접 받은 백금 장식이 된 지휘봉과 50년 된 벨트 등은 허 후보와 박 전 대통령과의 친밀한 유대관계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허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허 후보가 전날 대통령 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박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참배하면서 관련 사진을 올리게 됐다”라며 사진의 진위에 대해선 “허 후보가 비밀 보좌관으로 활동할 당시 증거 자료와 증언이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허 후보는 그간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밀리에 맞선을 봤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마을운동 밑그림을 그려줬다” 등의 사실 여부가 드러나지 않은 주장을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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