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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은 수년 전부터 미국의 배터리 공장을 고려했다. 하지만 미중 간 갈등이 고조된 데다 2020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미국ㆍ멕시코ㆍ캐나다협정’(USMCA)은 더 높은 임금 요건과 더 엄격한 규칙을 요구했다. 블룸버그는 “CATL의 멕시코 공장 설립은 오랜 기간 자동차 산업 공급망의 주요 부문이었던 멕시코가 그 역할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 따르면 CATL은 이미 미국 켄터키주 글래스고의 한 공장과 인근 부지를 매입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CATL은 멕시코에서 기본 단위인 배터리 셀을 제조한 다음 미국 켄터키주로 운송해 전기차에 장착되는 최종 형태인 배터리 팩으로 조립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CATL은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1위 업체로,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CATL의 시장 점유율은 33.9%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이 14.4%, 비야디가 12.1%로 뒤를 잇고 있다. 전 세계적인 탄소 절감 움직임은 물론 중국 정부 차원에서 전기차 산업 육성이 이뤄진 덕분에 CATL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단 중국 의존도가 높고, 글로벌 고객사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CATL의 배터리를 장착해 해외 제조 공장은 독일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