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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웨이저자(사진) TSMC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실적 설명회에서 “최근 반도체 경기가 바닥 수준에 도달했다”며 “내년에는 건전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TSMC는 이날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110억대만달러(약 8조850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24.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904억대만달러(약 7조9900억원)보다 나은 수준이다.
TSMC 실적 개선은 인공지능(AI) 칩 수요가 급증하고 7나노 이하 미세 공정 매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시장 예상보다 실적이 선방했다는 평가에 뉴욕증시에서 TSMC 주가는 전일대비 4% 가까이 상승했다.
웨이 CEO는 “전반적인 경제 악화로 반도체 판매가 어렵지만 최근 개인용 PC,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회복되면서 재고가 2021년 4분기 수준으로 줄고 있다”며 반도체 경기가 바닥 수준까지 접근했다고 봤다. 그는 “내년 재고는 올해보다 더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005930)도 3분기에 올해 첫 조(兆) 단위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조4000억원이다. 반도체(DS) 부문은 감산 효과로 전분기대비 적자폭을 1조원 이상 축소했다고 시장은 추정하고 있다.
한편 웨이 CEO는 미국 정부의 최근 AI 반도체 중국 수출 통제 확대에 대해선 “(영향이) 미미하며 통제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저성능칩에 대한 추가 수출 통제 등을 담은 새로운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GT)는 “이번 조치가 미국 반도체 기업들에게 악영향을 줄 것이며 중국이 예상보다 빨리 반도체 칩에 대한 자립을 달성하도록 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