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스타벅스 IR 자료를 보면 작년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은 160억7100만달러, 영업이익은 1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13.8%, 60.0%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2019년 20.9%에서 지난해 9.5%로 반토막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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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에서는 이 흐름이 반대 곡선을 그렸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9200억원, 영업익은 1644억원을 각각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3.1% 늘고 영업익은 6.1% 빠졌다. 영업이익률은 2019년 9.3%에서 지난해 8.5%로 소폭 부진했다. 혼조세를 보였지만 연간으로 보면 매출이 성장해서 글로벌과 비교해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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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사정은 글로벌스타벅스가 회사 영업이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있다’고 자평한 것과 대비된다.
케빈 존스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투자자와 언론에 공개한 2021년 1분기(작년 10~12월·스타벅스 회계연도는 9월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 실적 자료에서 “팬데믹으로 업황이 악화한 상황에서도 분기 실적이 의미있고 지속적으로 회복해서 기쁘다”고 언급했다. 물론 최대 시장 미국이 여전히 하락세이지만, 신흥 시장 중국에서 실적이 회복한 점이 고무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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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한국적 특징도 꼽는다. 전 직원을 정규직으로 고용해 인건비가 고정비용인 것이 부담이다. 한국 매장이 전부 직영인 것도 임대료 부담을 키운다. 세계 스타벅스 매장 약 3만3000개 가운데 직영은 51%인데 한국은 전 매장이 직영이다. 예년에 글로벌 영업이익률이 20%대인 것에 반해 한국은 10% 안팎인 것은 이런 구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시장은 글로벌 스타벅스 매출의 한 축을 차지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스타벅스 전체 매출(약 17조8300억원)에서 한국 매출이 차지한 비중은 10.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