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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구마사 논란 시총 1000억원 '증발'…손절 SBS '상승'

이지현 기자I 2021.03.29 11:11:30

YG엔터테인먼트 관련주 하락세 이어져
SBS 상승 반전 성공 시총 회복 노력중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역사 왜곡 논란으로 폐지된 드라마 ‘조선구마사’ 관련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조선구마사 드라마 제작사인 YG스튜디어플렉스의 모기업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주가는 오전 11시 기준 전 거래일보다 2.32%(1050원) 하락한 4만4150원에 거래 중이다. YG의 자회사인 YG PLUS(037270)도 5.77%(350원) 내린 5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조선구마사 관련주 현황(표=마켓포인트 제공)
YG관련 주는 조선구마사가 1회 방영된 지난 22일과 비교하면 8%씩 하락했다. 논란이 제기된 지 일주일만에 시가총액이 1015억원이나 사라진 것이다.

반면 방영을 취소한 SBS(034120)는 전 거래일보다 0.92%(200원) 상승한 2만1900원에 거래 중이다. 논란이 심화하며 하락했던 주식이 3거래일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방영 취소로 리스크가 해소돼 주가가 다시 오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시총은 조선구마사 1회가 방영된 날과 비교하면 이미 182억원이 사라졌다.

조선구마사 한장면(드라마 갈무리)
‘조선구마사’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방영된 SBS 월화드라마다. 태종에 의해 봉인 당했던 서역 악령이 깨어나 조선을 잠식해 나가는 과정이 그려졌다.

하지만 방송 중국풍 음식과 의복이 노출되며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고 청와대 청원으로 이어졌다. 당초 16부작으로 기획됐지만, 논란에 2회 만에 방송이 취소됐다.

SBS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여 ‘조선구마사’ 방영권 구매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80%가량 촬영을 마친 조선구마사가 폐지됨에 따라 320억원에 이르는 제작비의 상당 부분은 손실이 불가피해 보인다.

SBS관계자는 “방영권료 대부분을 이미 선지급했다”면서도 “경제적 손실, 편성 공백 등이 우려되지만 지상파 방송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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