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한 달 기준 택시 이용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택시’ 이용 및 ‘카풀’ 서비스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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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찬성 의견은 남성(남성 66.6%, 여성 49.8%) 및 운전자(운전자 62.9%, 비운전자 45.8%)에서 많이 나왔다.
다만, 아직은 판단을 유보하는 사람들(29.3%)도 적지 않은 모습이었다. 카풀 서비스의 도입을 찬성하는 사람들은 택시보다는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있는 ‘대안’이 생기고(60.1%, 중복응답), 택시 공급이 부족한 출퇴근 시간대에 빚어지는 교통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54.5%)는 이유를 주로 많이 꼽고 있었다.
승차거부를 하는 택시들이 많다(35.9%)는 것도 카풀 서비스의 도입을 찬성하는 이유 중 하나로, 평소 택시 이용에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 보니 그 대안으로 카풀 서비스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소비자의 편익을 위하며(47.1%), 공유경제 시대에 걸맞은(40.4%) 서비스라는 이유에서 찬성하는 사람도 많았으며, 교통량 감소로 환경보호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37.3%)도 큰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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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 서비스를 악용하는 범죄가 늘어날 것 같고(68%, 중복응답), 범죄이력이 있거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운전자가 많을 것 같다(66.4%)는 의견이 상당했다.
카풀 서비스를 허용하면 불법 자가용 영업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47.2%), 사고 발생 시 피해보상을 받기 어렵다(44.8%)는 의견도 많았다. 다만 택시 기사들의 생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유(38.4%)로 카풀 서비스의 도입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택시기사 생존권 위협은 공감..자업자득 결과 의견도
응답자중 47%가 “카풀 서비스의 도입이 택시기사 생존권에 위협 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62.3%는 “승차거부 등 일부 택시기사의 악행이 빚은 자업자득의 결과”라고 했다.
다만, 택시 업계와 카풀 서비스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할 수 없다(24.7%)는 시각은 적었다. 두 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소비자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설문에서 카카오택시의 경우 택시 이용자의 74.2%가 이용한 적이 있었다. 젊은 세대일수록 카카오택시를 많이 이용하는(20대 90%, 30대 83.6%, 40대 70.8%, 50대 52.4%) 경향이 뚜렷했다. 후발주자인 ‘T맵 택시’의 경우에는 아직 이용경험(6.9%)이 많지는 않았으나, 이번 조사(11월 23일~28일)이후 해당 서비스가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