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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왜 쳐다보냐'던 지하철 패륜남, 시비거는 이유 있었다?

이선영 기자I 2022.06.01 21:02:49

제보자 "1호선 패륜남, 이번엔 4호선 출몰"
"합의금 타려고 시비 거는 상습범" 주장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지난 3월 ‘1호선 패륜아’로 분노를 샀던 남성이 이번엔 4호선에서 또 다른 시민에게 시비를 걸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하철 패륜남에게 고발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최근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1호선 패륜아로 알려진 B씨를 봤다고 밝혔다.

(영상=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앞서 지난 3월 촬영된 패륜아 영상에서 B씨는 지하철 1호선을 탄 한 노인에게 “인생 똑바로 살아” “차도 없어서 지하철 타고 다니냐” “나 같으면 죽었어. 왜 살아”라는 등 폭언을 해 빈축을 산 바 있다.

A씨가 작성한 글에 따르면 B씨는 빈자리를 찾던 A씨에게 다가와 “왜 쳐다보냐”며 시비를 걸었다. A씨가 “쳐다보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B씨는 소리를 지르며 A씨를 향해 욕설을 뱉었다.

B씨는 휴대전화로 영상을 찍고 마스크를 벗은 얼굴을 A씨에게 들이밀기도 했다. A씨가 B씨를 두 손으로 밀친 뒤 자리를 피하자, B씨는 A씨를 계속 뒤쫓으며 폭언을 이어갔다.

A씨는 “태어나서 그렇게 무지막지한 욕은 처음 들어봤다”며 “지하철에서 내려 경찰에 B씨를 신고하자 B씨도 저를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고소할 건지 물어봤지만 상대하고 싶지 않아 고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그런데 다음날 철도수사대에서 폭행죄로 고소당했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이후 인터넷으로 대응 방법을 찾던 중 1호선 패륜아 영상을 접했다”며 “B씨는 영상 속 모습과 똑같이 짝다리를 짚고 주머니에 두 손을 넣고 똑같은 가방을 메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결정적으로 당시 피해자분께 하던 대사를 내게도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B씨는 한심한 정신병자가 아니라 상습적으로 합의금을 타려고 시비를 거는 사람”이라며 “아마도 누군가는 합의금을 주고 해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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