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애널리스트는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50곳의 증권사가 메타에 대해 ‘매수(Buy)’ 의견을 낸다 해도 우리는 ‘매도(Sell)’ 의견을 내겠다”며 “유동성(=잉여현금)이 있다 해도 사용하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는 게 우리의 의견”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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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는 최근 수년 간 신생 플랫폼들이 등장하는 와중에 자신들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마틴 애널리스트는 “바이트댄스의 틱톡이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컨텐츠 크리에이터를 빼앗아 가고, 사용자들의 사용 시간을 빼앗아가고 있다”며 “이는 메타의 실적에 엄청난 압박”이라고 말했다.
그는 “메타의 메타버스 사업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자기 스스로도 2030년까지는 수익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인정하는 사업에 돈을 쏟아 붓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커버그 CEO는 회사의 미래 성공을 담보로 한 이 프로젝트로 인해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하지만, 일부는 메타의 가상현실 기술에 대해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마틴 애널리스트는 “메타는 이제부터라도 유동성을 다른 곳에 써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우리가 오히려 메타를 현금을 확보하는 재원으로 쓸 것”이라고 경고했다.
메타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60%나 하락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32% 하락한 나스닥지수에 비해 2배 가까이 부진한 수익률이다.
아울러 마틴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패스워드 공유를 단속하고 더 저렴한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했음에도 넷플릭스가 전체 가입자수를 더 늘리는 것에 비해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 측에선 가장 비싼 요금제를 사용하는 구독자들이 값싼 광고형 요금제로 내려가진 않을 것이라고 하지만, 설문조사를 해보면 그렇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이런 현상이 현실화하면 오히려 회사 수익은 크게 늘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
넷플릭스가 이틀 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241만명에 이르는 가입자가 증가했다며 3개 분기 만에 가입자 순증을 알렸고, 이 덕에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그러나 마틴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서도 “주가가 뛰어준 덕에 주식을 팔기 좋아졌다”며 “이 재료로 주가가 뛸 때 매도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