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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활동가들은 ‘장애인권리예산 보장하라’,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고 지역사회에서 함께 사는 세상 정부가 책임져라’는 문구를 목에 걸고 지하철 통로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지하철 탑승 시위에는 주최 측 추산 60여 명이 참여했다.
사다리를 목에 걸고 지하철에 탑승한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12월 초면 내년 예산안이 확정된다”며 “정부와 국회가 장애인 권리를 차별하지 않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권리예산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로 서울 지하철 5호선 상행선은 43분, 하행선은 30분이 지연됐다. 이에 이날 집회 중 지하철에 탑승한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며 항의하기도 했다. 일부 승객들은 “그만 좀 해 출근 좀 하자” 등의 불만이 나왔다. 이에 박경석 대표는 “국회에서 예산 심의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이 반영될 수 있게 도와달라” 등의 발언을 계속 이어갔다.
한편, 전장연은 오는 11일까지 매일 아침 지하철 탑승 시위를 이어간다. 전장연 측은 “국민의힘이 면담 요청 약속을 지킨다면 언제든지 지하철 출근길 탑승 시위를 멈출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