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전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불편한 자리나 불편한 질문을 피할 수 없다. 그런데 문 대통령은 약속을 할 때는 대통령으로 있지만 그것이 잘 지켜지지 않았을 때는 불편해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 자리나 질문에는 보이지 않는 모습이 대통령이 아니고 임금님의 모습을 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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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전 대표는 “지금 1년 5개월 정도 남았는데 대통령은 정말 엄중한 자리잖아요. 앞으로도 지금 이런 식으로 임금님 노릇을 할 것인가. 얼마나 엄중한 자리인데 이렇게 시간을 보내야 하나”고 답답해 했다.
그는 국민과의 소통 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 횟수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슷한 10회 미만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150회 이상 기자회견을 했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현 정권의 핵심인 586 민주화 세력에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공부를 너무 안 한다. 20대 때 잠시 민주화 운동으로 계속 민주 완장을 차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는 현 진보세력이 보수세력과 차별성이 없다고 진단했다. 대표적으로 성소수자 문제, 차별금지법에서 진보적 색채를 띄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홍 전 대표는 “한국의 이른바 진보정권이라고 말할 때 그 진보는 그야말로 어떤 정책적인 면, 정치 지향, 철학 면에서 보면 보수 세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자유주의 보수 세력이라고 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관련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홍 전 대표는 “검찰을 민주적 통제를 가해야지 또 하나의 권력 기관으로 통제한다는 것은 결국 옥상옥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해외처럼 심의기구에 민간이 참여한다든지 공소권을 민간에 주는 게 아니라 새로운 권력기관을 세워 통제토록 하는 기존의 방식을 답습했다는 것이다.
홍 전 대표는 “공수처가 제대로 검찰 개혁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저는 우려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