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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PC 돌보미` 4만6000건 점검…모바일 기기로 확대
2일 KISA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내 PC 돌보미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올해 6월까지 총 4만6000건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박진완 KISA 사이버방역팀장은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일상화되고 있는데, 개인 PC나 스마트폰은 회사 기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해 이를 통한 내부 시스템 접근 등이 우려된다”며 “내 PC 돌보미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매달 7000~8000건을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ISA는 코로나19 확진을 대비해 내 PC 돌보미 센터를 2곳으로 이원화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63명의 인력을 채용해 센터를 시작했으며, 올해 34명을 추가해 총 97명이 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서비스를 예약 신청하거나 접수하면 원격으로 보안 점검을 받을 수 있으며, 학업·근무 등으로 낮 시간에 점검을 받기 어려운 국민들의 편의를 위해 평일에는 오전 8시부터 22시까지, 토요일에도 9~18시까지 센터를 운영한다.
PC 보안점검은 계정관리, 서비스관리, 보안관리, IoT관리, 업데이트, 해킹방지 등 6개 항목에 대해 이뤄진다. 박 팀장은 “점검은 30분에서 1시간 이내 완료된다”며 “보안점검 결과보고서를 보내주며, 이용자 가이드를 위해 안전한 PC설치 안내서도 별도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점검 대상을 모바일로도 확대해 원격지원 앱을 통해 수동으로 보안을 점검하고, 취약점 등을 진단해 준다. 또 고령층, 아동 복지센터 등에 직접 방문해 보안점검을 해주는 `찾아가는 보안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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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보안점검을 실시한 이용자들의 보안수준은 평균 83.2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계정관리 부분의 점수가 59점으로 현저히 낮게 조사됐다. 비밀번호 등 계정관리 현황을 살펴보면 아예 로그인 비밀번호를 설정하지 않은 이용자가 35.3%에 달했으며, 40.7%는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았다.
PC 운영체제 이용 현황에서도 지난해 초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지원이 끝난 윈도우7을 여전히 사용하자 비율이 1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자의 20%는 주요 소프트웨어의 보안 업데이트 관리가 미흡했으며, 백신을 설치하지 않거나 실시간 감시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이용자도 10%가 넘었다.
전반적으로 여전히 미흡한 보안수준을 개선하기 위해 KISA는 `내 CP 돌보미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무료 점검을 받은 후 이용자의 보안수준 점수는 83.2점에서 98점으로 대폭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팀장은 “현재 수도권 이용자 비율이 60%가 넘게 집중돼 있는데,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올 하반기 농어촌 희망재단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서비스를 홍보하고 점검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감염PC 치료체계 서비스 등과 연계해 악성코드에 감염된 이용자 PC는 직접 안내해 주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 PC 돌보미 사업은 지난해 추경으로 시작됐지만, `K-사이버방역` 정책에 포함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