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근기자] 100여년을 이어온 우편열차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우정사업본부는 102년간 운영해 온 철도를 통한 우편물 운송을 폐지한다고 24일 밝혔다.
우본은 "고속철도(KTX)가 철도운송의 주축이 되면서 무궁화호를 통한 1일 1회 철도운송으로는 지방우편물을 다음 날까지 배달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철도를 통한 우편물 운송을 중단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편물 철도 운송은 경부선이 생긴 지난 1904년 11월1일부터 시작돼 100여년을 이어왔다. 지난 1970년대 이후 전국에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우편물은 철도와 육로를 통해 운송됐지만 이번에 육로로 일원화 된 것이다.
황중연 본부장은 "100여년간 운행되던 역사적인 철도운송을 마감하게 돼 아쉬움이 남지만 지방우편물의 익일 배송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우본은 우편물 운송에 사용하던 철도우편차량 1량을 천안에 있는 우정박물관에서 전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