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협약은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물류경험, 기술, 네트워크, 노하우 등을 공유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해 사우디 물류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양사는 오는 2024년 오픈을 목표로 하는 아이허브의 중동권역 물류센터 ‘사우디 GDC’ 운영과 연계한 배송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협업방안을 검토 중이다. GDC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이 상품을 소비자가 거주하는 인접국가 물류센터에 보관한 뒤 주문이 들어오면 신속하게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가장 먼저 CJ대한통운은 비즈 로지스틱스의 물류역량을 활용해 사우디의 기후 특징에 알맞은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우디는 일부 지방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기온이 높고, 강우량이 미미한 전형적인 사막형 기후다. 비즈 로지스틱스가 가지고 있는 콜드체인 시스템과 라스트마일 배송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사우디 전역에 적정온도를 유지한 채 상품을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현지 영업망과 인지도를 갖춘 비즈 로지스틱스와의 긴밀한 협업으로 현지화 전략을 활발하게 펼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영업망과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사우디 정부는 물론 로컬 기업들의 물류사업 수주기회를 확대하는 등 본격적인 사우디 물류시장 진출의 발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3월 비즈 로지스틱스 무사드 알말로히 대표와 경영진들은 CJ대한통운과의 물류협력 방안 논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한국의 물류산업 현황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동탄 TES 이노베이션센터, 인천 GDC, 메가허브 곤지암 등 CJ대한통운의 주요 사업장을 둘러봤다.
CJ대한통운 강병구 글로벌부문장은 “사우디 정부가 경제 다변화 정책인 사우디 비전 2030에 따라 물류사업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우디와 중동지역에 진출하는 한국기업과 글로벌기업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