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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페이스북이 자체 개발한 디지털 지갑 ‘노비’에서 NFT를 보관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데이비드 마커스 페이스북 파이낸셜 대표는 “노비를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NFT를 지원하도록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라면서 NFT 서비스 제공을 시사했다. NFT 관련 제품 출시와 관련해선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NFT는 그림·영상 등의 디지털 파일·자산 등에 블록체인 기술로 만든 토큰을 꼬리표로 붙여 소유권을 증명하는 방식이다. 이전 디지털 자산은 복제가 쉬워 원본을 특정하기 어려웠지만, NFT를 이용하면 디지털 자산의 원본이 어떤 것인지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예술 작품을 중심으로 NFT를 이용한 거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첫 번째 수집형 NTF 프로젝트인 ‘이더록(EtherRock)’은 400이더리움에 팔렸고, 비자는 NFT ‘크립토펑크’ 작품을 15만달러(약 1억7580만원)에 사들였다. NFT 거래 플랫폼인 오픈씨의 이달 거래액은 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앞서 지난 2019년 스테이블코인 ‘디엠’(옛 리브라)를 개발에 착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암호화폐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어 디엠을 거래할 수 있는 디지털 지갑인 노비의 개발도 마쳤다. 다만, 현재 디엠은 각국의 통화 체계를 어지럽힐 수 있다는 반발에 부딪혀 아직 사용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디엠 출시가 미뤄지면 우선 노비부터 먼저 선보인다는 입장이다.
하루 이용자가 전세계 20억명에 달하는 페이스북이 노비를 통한 디엠 결제를 시작하면 전자상거래·송금 등의 금융서비스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NFT 보관 기능까지 지원하면 암호화폐 시장에서 페이스북의 입지는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카카오가 디지털 지갑으로 NF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의 디지털 지갑 ‘클립’은 디지털 아트 거래 플랫폼 ‘클립 드롭스’에서 구입한 작품에 NFT를 자동 발급해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