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무함마드 하디 아흐마디 이란 산업광물통상부(이하 산업부) 장관은 지난 4일 국영 TV를 통해 “이란 하마단에서 최초로 리튬 광산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하마단은 이란 북서부에 위치한 산악지대로, 이란 산업부는 이 지역에 850만톤의 리튬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사실로 판명될 경우 칠레(920만톤)의 리튬 광산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리튬은 전기차 및 스마트폰 배터리 등의 핵심 소재 중 하나다. ‘하얀 금’, ‘새로운 석유’로 불릴 만큼 미래 산업에는 필수적인 자원이어서 지속적인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리튬 가격은 지난해 글로벌 공급망 악화, 전기차 부품 수요 증가,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급등했다. 다만 최근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경기 둔화 및 전반적인 전기차 판매 감소로 리튬 가격도 조정을 받고 있다.
CNBC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리튬 광산 발견이 사실이라면 이란 경제에는 ‘생명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 우려로 지난 수년 간 미국 등 국제사회로부터 제재를 받아왔으며, 최근엔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으로 제재가 더욱 강화했다. 이에 지난달 말엔 달러화 대비 리얄화 가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폭락하는 등 심각한 경제 위기에 직면해 있다. 내부적으로도 여성 인권탄압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반년 동안 지속돼 경제를 더욱 피폐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