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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은 4일 보고서에서 “올해 4월과 3분기, 내년 1분기와 2분기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 결과 2023년말 금리가 2.25%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 기준금리 연 1.25%보다 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특히 4월 추가 금리 인상을 기본 전망으로 하지만 이주열 총재 임기 종료 전인 이달에도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1월 14일 통화정책회의 직후엔 올 3분기와 내년, 딱 두 차례 금리 인상으로 내년 말까지 금리가 1.75%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기존 전망에서 두 차례 더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며 전망을 수정했다.
박 본부장은 “1월 금통위 의사록이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며 “의사록에선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의사록에서 이승헌 부총재, 서영경 위원, 박기영 위원으로 추정되는 위원들이 금리 인상 관련 ‘선제적 조치’라는 단어를 명시적으로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조윤제 위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한은의 지속적인 정책 정상화 의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는 게 JP모건의 설명이다.
박 본부장은 “(금리 동결을 주장한) 주상영 위원을 제외한 다른 위원들은 기대인플레이션 상승과 근원물가 상승 압력이 더 크게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며 “이들은 인플레이션 결과에 따른 비용 부담보다 (금리 인상이) 비용이 더 적게 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부총재로 추정되는 인물이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기조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위험을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JP모건은 미국이 올해 정책금리를 다섯 차례 올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를 종합하면 한은의 금리 인상도 기존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게 박 본부장의 의견이다. 이에 따라 JP모건은 1월까지만 해도 올해 1차례, 내년 1차례 총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을 전망했으나 이번엔 올해 두 차례, 내년 두 차례로 총 네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