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을 직접 소유할 수 있는 플랫폼 '데일리뮤지엄' 오픈

박지혜 기자I 2020.11.02 10:00:0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미술품을 공동 소유할 수 있는 플랫폼 ‘데일리뮤지엄’이 문을 열었다.

데일리뮤지엄을 통해 누구나 명작을 소유하고 전시회, 미술품 임대 수익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술품의 가격도 정할 수 있다.

2일 미술품 공동 경매 플랫폼을 개발한 전승 데일리뮤지엄 대표는 “‘매일 미술관이 되는 경험’이라는 의미로 미술 시장의 대중화, 대중이 쉽게 미술품에 투자하고 함께 소유하는 것, 그리고 미술품의 가치를 정하면서 매일 미술품과 함께하는 경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 대표는 “요즘 미술품 공동 소유 플랫폼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미술품의 가격을 대중이 함께 정하는 경매 모델이라는 면에서 지향점이 다르다”며 데일리뮤지엄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사진, 한양대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전 대표는 전시회를 개최하며 작품 활동 중인 예술가이기도 하다. IT 회사와 미술관, 미술품 경매회사를 다닌 경력을 통해 지난해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주관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선정됐고 올해에는 한국벤처투자에서 투자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 대표에 따르면 데일리뮤지엄의 경쟁 모델은 미술품의 가격을 공급자가 정하지만, 대중이 직접 미술품의 가치를 함께 정하는 공동 경매 방식으로 차이가 있다.

그는 “우리나라 작가 중 외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작가인 백남준의 작품 가격은 동시대에 활동한 팝아트의 대표작가 앤디워홀과 비교하면 130분의 1수준이다. 그만큼 우리나라 작가의 작품은 성장 가능성이 높고 최근 세계 미술 시장은 아시아로 눈길을 돌리고 있어 지금이 시장 진입의 적기”라고 밝혔다.

전승 데일리뮤지엄 대표
데일리뮤지엄은 자체 개발해 특허를 소유한 공동 경매 시스템을 통해 미술품의 가치를 대중이 함께 산정하도록 했다. 추정가 사이에서 1조각(지분)당 금액을 고객이 직접 정하고 높은 가격 순으로 낙찰자를 결정한다. 낙찰가는 낙찰자들이 제시한 금액보다 낮게 (총 10조각이 있다고 가정할 때 11번째 금액) 구매해 재구매율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전 대표는 “기존의 미술품 경매 방식에서 착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술품의 경매 방식은 더치 경매 방식과 일반적인 경매 방식 두 가지가 있는데, 더치 경매는 상한선이 정해져 있고 값을 차차 내려 부르는 방식으로 한 종류의 작품을 여러 개(즉, 판화나 사진과 같이 여러 점이 존재하는 작품) 판매하고 싶을 때 이용한다. 일반 경매는 하한선이 정해져 있고 값을 차차 올려 가장 높은 금액을 부르는 사람에게 판매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데일리뮤지엄의 공동 경매 방식은 추정가 (판매자를 위한 하한선과 고객을 위한 상한선) 사이에서 낙찰자 모두가 수용하면서도 판매자에게 수익이 극대화되는 최적의 시장가격을 찾아주는 새로운 가격 결정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 대표는 또 “기존의 경매는 최고가 경신, 공동 구매 플랫폼은 공동 구매 소유자에 대한 마케팅 효과가 확실히 있었다. 데일리뮤지엄은 낙찰자는 물론이고 응찰에 참여한 고객 모두와 ‘넌 얼마 썼니?’라는 등 궁금증 유발로 더 큰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했다.

한편, 데일리뮤지엄은 IT 기업으로써 갖춰야 할 기술도 자체 보유하고 있다. 특히 공동 경매 시스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해외 특허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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