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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인도 개발 코로나19 백신에 긴급 허가

장영은 기자I 2021.11.04 09:32:38

인도 첫 코로나19 백신 코백신, 긴급 사용 승인
중증 예방율 78%…보관 용이해 중·저소득 국가에 적합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3일(현지시간) 인도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코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코백신은 인도 제약사 나바라트 바이오테크가 개발했으며, WHO에서 승인을 받은 8번째 코로나19 백신이다.

(사진= AFP)


WHO에 따르면 기술자문그룹(TAG)은 “코백신의 품질과 안전성, 효능 등에 대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접종에 따른 이익이 위험을 능가한다”면서 “이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면역 자문단인 전문가전략자문그룹(SAGE)은 코백신이 코로나19 중증에 대해 78%의 효능을 보였다면서 18세 이상 모든 연령대에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SAGE는 코백신을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할 것으로 권고했다.

WHO는 또 코백신의 보관이 비교적 용이하다면서 “중·저소득 국가에 매우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인도 보건 당국은 코백신의 유통기한을 제조일로부터 6개월에서 12개월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WHO가 자국의 코로나19 예방 활동을 독립적으로 수행하겠다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의지에 힘을 실어줬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백신을 처음 접종한 모디 총리는 지난주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내년에 전 세계가 대유행과 싸우는 것을 돕기 위해 총 50억도스 이상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백신은 현재 인도의 생산공장 3곳에서 월 5000만도스 이상이 생산되고 있다.

한편, 옥스퍼드대에서 운영하는 ‘아워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의 약 75%가 고소득 및 중상위 소득 국가에 집중돼 있다. 저소득 국가에 할당된 백신은 0.6%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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