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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긴급 회견을 열고 3단계로 구성된 새로운 휴전안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는 협상을 받아들임으로써 하마스가 분쟁을 끝내고자 하는 진지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휴전 중재국인 미국·카타르·이집트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에 부합하고 가자지구 민간인과 인질 및 그 가족의 오랜 고통을 즉시 완화할 협상”이라며 “원칙을 구현하는 합의를 마무리하라”고 발표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새로운 휴전안이 나온 후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전화를 걸어 중동 지역의 휴전안 수용 압박을 요청했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즉각 휴전과 이스라엘군 철수를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진전이 지속적 평화를 위한 당사자들의 합의로 이어질 것을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휴전을 지지했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들의 가족을 비롯해 휴전안을 수용해야 한다는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AP통신은 이날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의 민주주의 광장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해 휴전안 수용과 즉각 퇴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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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요구에도 하마스의 궤멸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즉각 휴전안에 응할 기미는 없어 보인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바이든 대통령의 휴전안이 발표된 후 성명을 통해 “하마스의 군사·통치 능력을 파괴하고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가자지구가 더 이상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하는 이스라엘의 목표가 충족돼야 영구적인 휴전이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연방정부 내 극우 인사들이 요구하고 있는 ‘완전한 승리’를 거두지 않고 휴전할 경우 이스라엘 내 정치적 입지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마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휴전안을 두고 “영구적인 휴전을 전제로 한 어떤 제안도 긍정적이고 건설적으로 다룰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지만 이스라엘이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만큼 먼저 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낮다는 지적이다.
협상이 지연되면서 전쟁으로 인한 피해는 커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촉발한 이번 전쟁은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작전으로 3만6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스라엘도 당시 하마스 공습으로 약 1200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인질로 붙잡혔다.
CNN은 “이스라엘군은 이번주 가자지구 남부 라파 중심부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확인했으며 이스라엘 고위 안보 관리는 분쟁이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면서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