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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요미우리신문 이어 韓뉴스1도 당했다...더 진화한 페북 가짜뉴스

김혜선 기자I 2024.01.12 10:05:12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최근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명인을 사칭한 투자 사기가 성행하는 가운데 국내 한 언론사를 사칭하는 가짜 홈페이지까지 등장했다. 이 가짜 홈페이지에는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가상화폐로 큰돈을 벌었다는 가짜뉴스를 소개하고 있다.

뉴스1 홈페이지를 사칭한 가짜 페이지.
12일 페이스북에는 ‘한국은행, 김범수 인터뷰 발언으로 소송 제기’라는 제목의 페이지 링크와 함께 “김범수가 인터뷰 도중 실수로 비밀을 누설해 물의를 빚었다”는 광고가 확산되고 있다.

이 페이지를 클릭하면 국내 통신사인 뉴스1의 레이아웃을 그대로 본떠 만든 기사글로 연결된다. 그러나 이 페이지는 진짜 뉴스1 홈페이지가 아닌 사칭한 가짜 페이지다.

뉴스1이 김범수 센터장을 인터뷰한 것처럼 꾸민 이 페이지에는 “(김범수 센터장이) 누구든 백만장자가 될 수 있는 ‘부의 허점’에 대해 언급했다”며 가상화폐 투자 자동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뉴스1 가짜 페이지로 연결되는 페이스북 광고. (사진=페이스북 광고 캡처)
이에 뉴스1은 지난 8일 “인터뷰는 ‘뉴스1’ 레이아웃까지 사칭했다. 특정 가상화폐 투자 플랫폼을 광고하려는 가짜 뉴스”라며 “본지와 전혀 상관이 없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사에서도 이러한 사칭 피해로 독자들에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공식 홈페이지에 “요미우리 신문 온라인 로고와 유명인의 이미지를 사용한 가짜 사이트 광고가 SNS에서 발견되고 있다. 주의해 달라”는 문구를 게시하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은 “가짜 사이트는 유미우리 신문과 일절 관계가 없다”며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이 광고를 클릭하지 않도록 충분히 주의해 달라”고 전했다.

SNS에는 유명인을 사칭한 투자 광고가 다수 게시돼 논란이 되고 있지만, 이러한 사칭 광고는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 개그맨 황현희씨는 지난달 22일 “인스타, 페이스북을 넘어서 유튜브까지도 사칭 사기 광고가 나오는 중”이라며 “그동안 경제 채널에 출연했던 영상을 짜깁기해서 내용을 보다 보면 결국 마지막에 1:1 불법 주식 리딩방으로 유도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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