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 4시간만 중고車 배송…이커머스에서 ‘퀵커머스’로 진화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381970)(Kcar)는 최근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통해 기아(000270) K3 차량을 구매한 고객에게 기존 당일 배송 서비스를 넘어 주문 후 4시간 만에 차량 인도를 완료한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케이카는 지난 2019년 오전에 결제하면 오후에 원하는 곳까지 자동차를 배송해주는 당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케이카의 당일 배송 서비스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이 커지면서 점차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케이카의 지난해 이커머스 매출액은 7330억원으로 전년 대비 74.1% 증가했으며, 매출 전체 비중도 38.5%로 6.7%포인트 커졌다.
이커머스 시장이 발전하면서 자연스레 배송 서비스 강화에 대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케이카는 물류 거점 역할을 하는 전국 47개 직영점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데 이를 더 늘려갈 계획이다. 직영점 네트워크는 전시장 역할 뿐 아니라 신속한 배송을 위한 풀필먼트 센터로도 활용되기 때문이다.
케이카 관계자는 “내차사기 홈서비스는 고객님이 계신 전국 어디든 전문 배송 기사가 차량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배송한다”며 “케이카는 믿을 수 있는 중고차 품질과 높은 브랜드 신뢰도, 고객 중심의 편의 서비스를 기반으로 중고차 이커머스 점유율 약 81%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SK렌터카도 ‘당일 배송’ 카드…최근 론칭 GMC, 비대면 배송 고도화
퀵커머스에 대한 경쟁은 모빌리티 업계 전체로 확산하고 있다. 렌터카 업계도 이커머스 기반 빠른 배송 서비스에 시동을 건 상태다. SK렌터카(068400)는 올해 1분기 비대면 계약 서비스인 ‘SK렌터카 다이렉트’를 선보이며 고객에게 신속하게 배송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SK렌터카 다이렉트 이용 시 이튿날 배송하는 ‘당일배송’이나 계약 후 일주일 이내 차량을 받아볼 수 있는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온라인 계약이 막혀 있는 상황이지만, 조만간 이커머스 및 퀵커머스 트렌드에 올라탈 예정이다. 최근 제너럴모터스(GM)는 우리나라 시장에 프리미엄 픽업·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랜드 ‘GMC’를 론칭했다. GMC는 100% 온라인 계약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그만큼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에 대한 것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모빌리티 업계가 비대면 거래라는 트렌드에 발맞추고 있는 상황에서 배송 서비스 고도화는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는 자동차를 당일 내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가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