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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사면' 홍준표 "윤석열에 줄선 사람들, 정권교체 책임져야"

박지혜 기자I 2021.12.24 10:01:3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대해 “만시지탄(晩時之歎)”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 게시판에 한 누리꾼이 ‘박근혜 사면 어떻게 보십니까’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또 다른 누리꾼이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1. 문재인의 정치적 계산 2. 진짜 몸 안 좋아서 사면”이라며 “MB(이명박 전 대통령)은 언제 풀어줄까”라고 질문하자, 역시 “만사지탄”이라고 했다.

지난 2007년 5월 25일 당시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시 구의원 한마음 체육대회에 참석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홍준표 의원 (사진=뉴시스)
홍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으로 가장 황당해할 ‘틀튜브’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에 줄 선 조중동(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구태들. 머리 아플 것 같다. 이번 대선판이 참 재밌게 돌아간다”는 누리꾼에 “그 사람들이 정권교체 책임져야지요”라고도 했다.

‘틀튜브’란 틀니와 유튜브의 합성어로 극단적인 우파 유튜버들을 조롱하는 단어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정치 수사로 탄핵당한 전 대통령을 임기 내내 감옥에 가두어 놓고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보복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도 정치수사로 가두어 놓고 이제 와서 퇴임을 앞두고 겁이 났던 모양이다. 이번에 두 전적 대통령을 또 갈라치기 사면을 해서 반대 진영 분열을 획책하는 것은 참으로 교활한 술책”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어 “반간계로 야당후보를 선택케 하고 또 다른 이간계로 야당 대선 전선을 갈라치기 하는 수법은 가히 놀랍다”며 “다만 거기에 놀아나는 우리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제가 대통령이 돼 특별사면권을 갖는 즉시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하겠다”고 말했었다. 과거 박 전 대통령을 출당 조치한 것과 관련해선 “당원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결정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3월 31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된 뒤, 전직 대통령 중 가장 긴 4년 9개월 동안 수감 생활을 해오고 있다.

그동안 외부 병원과 구치소를 오가며 어깨와 허리디스크 치료를 받은 박 전 대통령은 최근 불안 증세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애초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 집행정지를 검토했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은 형 집행정지를 신청하지 않았다.

앞서 박 전 대통령 측은 지난 2019년 두 차례 건강상 이유로 형 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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