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원은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 게시판에 한 누리꾼이 ‘박근혜 사면 어떻게 보십니까’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또 다른 누리꾼이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1. 문재인의 정치적 계산 2. 진짜 몸 안 좋아서 사면”이라며 “MB(이명박 전 대통령)은 언제 풀어줄까”라고 질문하자, 역시 “만사지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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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튜브’란 틀니와 유튜브의 합성어로 극단적인 우파 유튜버들을 조롱하는 단어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정치 수사로 탄핵당한 전 대통령을 임기 내내 감옥에 가두어 놓고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보복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도 정치수사로 가두어 놓고 이제 와서 퇴임을 앞두고 겁이 났던 모양이다. 이번에 두 전적 대통령을 또 갈라치기 사면을 해서 반대 진영 분열을 획책하는 것은 참으로 교활한 술책”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어 “반간계로 야당후보를 선택케 하고 또 다른 이간계로 야당 대선 전선을 갈라치기 하는 수법은 가히 놀랍다”며 “다만 거기에 놀아나는 우리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제가 대통령이 돼 특별사면권을 갖는 즉시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하겠다”고 말했었다. 과거 박 전 대통령을 출당 조치한 것과 관련해선 “당원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결정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3월 31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된 뒤, 전직 대통령 중 가장 긴 4년 9개월 동안 수감 생활을 해오고 있다.
그동안 외부 병원과 구치소를 오가며 어깨와 허리디스크 치료를 받은 박 전 대통령은 최근 불안 증세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애초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 집행정지를 검토했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은 형 집행정지를 신청하지 않았다.
앞서 박 전 대통령 측은 지난 2019년 두 차례 건강상 이유로 형 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 받아들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