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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523억원, 210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48.9%, 35.7% 증가했다. 매출, 영업익, 당기순익 모두 1992년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번 코스맥스의 호 실적엔 중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크게 반영됐다. 코스맥스는 중국 시장에서 상하이와 광저우 이원화 정책을 펼치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29% 증가한 4776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에서 해외 브랜드 인지도가 높았던 수년 전과 달리 최근엔 중국 현지 브랜드의 인지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현재 중국 화장품 시장 상위 10개 브랜드엔 ‘바이췌링’, ‘자라’, ‘샹메이’ 등 현지 브랜드가 포진해 있다.
코스맥스는 현재 200여개의 중국 현지 브랜드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코스맥스 측은 지난해 기존 중국 고객사의 신제품 공급이 늘고 색조 제품의 인기가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맥스는 미국에서도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지난해 미국 매출은 1653억원으로 중국 매출보단 적지만 전년대비 335% 성장했다. 지난 2017년 인수한 미국 화장품업체 누월드와 코스맥스USA가 지난해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내면서 일궈낸 실적이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여러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올해도 그룹 매출이 25% 이상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철저한 현지화를 추구해 세계 ‘넘버1’ 화장품 ODM 사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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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가 급부상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지난해 2월 인수한 CJ헬스케어다. 본업인 화장품 사업의 성장은 물론 CJ헬스케어를 인수하면서 고부가가치 제약사업이라는 무기까지 얻었기 때문이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368억원으로 같은 기간 24.3% 줄었다. 한국콜마 측에 따르면 당기순이익 감소는 CJ헬스케어를 인수하면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원인이다.
한편, 양사는 이밖에도 공통적으로 헬스앤뷰티(H&B) 매장 등 새로운 유형의 유통 채널 성장도 실적개선의 요인으로 꼽았다. H&B 시장이 커지면서 신규 화장품 브랜드의 시장 진입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12년 2458개에 불과하던 화장품 제조·판매업체수는 2017년 기준 1만1834개로 4.5배 이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