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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등 통증과 동고동락, 언제까지 참고 지내야 할까

이순용 기자I 2018.10.19 08:42:14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릎 통증이 발생하면 걷거나 움직일 때, 자리에 앉을 때 등 일상생활에서 제약을 크게 받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표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 2위가 바로 관절염으로 조사됐다. 실제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 중 약 90%가 매일 통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노화가 진행되는 중년 이후에는 퇴행성 관절염 통증을 겪기 쉽지만 무릎 손상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증상을 소홀히 여기기 쉽다. 그러다 보니 통증을 참고 참다가 결국은 악화한 후에야 병원을 찾게 되는 것이 문제가 된다.

◇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활동은 통증의 연속

퇴행성 관절염이란 무릎 뼈 사이에 있는 관절 연골이 닳고 손상되어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연골은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분산시켜주는데, 나이가 들면서 연골이 망가지거나 닳아 없어지면서 뼈끼리 직접 부딪쳐 통증이 발생하는 것. 관절염 초기에는 도보 시 약간의 통증이 나타나거나 무릎이 뻐근하고 붓는 정도며, 계단을 오르내릴 때 불편함을 조금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연골 손상 정도가 심해지면 통증이 심해 잘 걷지 못하고, 특히 계단을 오르내릴 때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수찬 힘찬병원 원장은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경우 관절이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계단처럼 무릎관절이 압박을 받게 되거나 체중 부하가 큰 동작은 통증을 쉽게 악화시킨다”고 설명했다.

계단을 오를 때는 체중이 무릎 관절에 함께 실려 부담이 많이 가해지고, 계단을 내려갈 때는 발의 앞부분이 먼저 닿고 뒤꿈치 부분이 나중에 닿기 때문에 관절에 미치는 충격량이 오를 때보다 더 크게 나타난다. 노인 분들 중에 계단을 옆으로 걷거나 뒤로 내려가는 경우가 잦은데, 이는 아픈 것을 피하기 위해 무릎이 굽혀지는 동작을 줄이면 통증이 덜 느껴지기 때문이다.

◇ 무릎 통증으로 일상생활 어렵고 잠 못 이루면 고려해야 할 것들

일상생활 중 통증이 동반돼 괴로운 무릎 관절염은 정확한 진단을 통해 관절의 손상 정도에 맞는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염 치료는 환자의 관절염 진행 상황, 나이,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진행한다. 연골이 많이 닳지 않은 초기에는 운동만 잘 해도 인대와 근육이 강화되며 연골 대신 충격을 완화시켜 줘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통증이 심하다고 운동을 줄이면 근육이 약해져 무릎 불안정성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손상 초기에는 약물이나 재활치료를 하지만 관절염의 진행 정도가 심해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연골이 다 닳아 없어졌을 때 시행하는 인공관절 수술은 최후의 수단으로, 인공관절 수명을 고려해 일반적으로 65세 이상 환자에게 권해진다. 65세 이하에 무릎 통증이 심한 상태라면 절골술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관절염 중기 정도 되는 경우, 안쪽 연골이 닳아 통증이 생긴 무릎의 다리 모양을 똑바로 잡아서 관절염이 없는 반대쪽으로 체중을 분산시키는 치료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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