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예술센터가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서치라이트’는 작품의 아이디어를 찾는 리서치 단계부터 무대화에 이르기까지 창작의 모든 과정을 관객과 공유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다. 쇼케이스, 낭독공연, 공개 토론, 워크숍 등 다양한 형태의 실험과 도전 무대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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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지난 1월 8일부터 19일까지 공모를 진행해 총 95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그중 쇼케이스 4편, 리서치 3편 등 총 7편을 선정했다. 남산예술센터가 기획한 낭독공연 1편을 추가해 총 8편을 무대에 올린다.
쇼케이스로는 △신이 블로그를 쓴다는 설정으로 한국사회의 여러 단면을 탐구하는 ‘갓블로그’ △일상의 불확실성과 판타지를 극단 특유의 무대 언어로 풀어낸 ‘무릎을긁었는데겨드랑이가따끔하여’ △3D 사운드 기술로 새로운 무대 실험에 도전하는 ‘전, 단지’ △극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드라마센터를 둘러싼 여러 쟁점을 살펴보는 ‘망할 극장’ 등을 선보인다.
리서치 3편은 △서커스를 통해 이 사회의 재주부리는 곰을 고찰하는 ‘재주는 곰이 부리고’(리서치) △5·18민주화운동을 기억하는 방식을 탐구하는 ‘미래 기념비 탐사대’(공개토론 리서치) △한국 최초의 여성 극작가 김명순과 그의 작품을 조명한 ‘백 년 만의 초대-한국 최초의 여성 극작가 김명순’(리서치) 등이다. △연극에 대한 고민과 청년세대의 불안을 젊은 작가의 발랄한 감수성으로 그린 ‘기계장치의 신’을 낭독공연으로 소개한다.
남산예술센터는 ‘서치라이트’를 통해 발굴한 ‘처의 감각’(2017), ‘두 번째 시간’(2017), ‘7번국도’(2018), ‘왕서개 이야기’(2019) 등을 본 공연으로 무대에 올렸다. 성북문화재단 복합문화공간에서 공연된 ‘마지막 황군’(2017), 문래예술공장에서 전시와 공연으로 선보인 ‘턴 립: 극장을 측정하는 작가들’(2017), 제18회 서울변방연극제에서 25시간 릴레이 퍼포먼스로 선보인 ‘25시-극장전’(2017) 등도 ‘서치라이트’로 가능성을 확인하고 정식으로 무대화됐다.
‘서치라이트’는 전석 무료로 진행한다. 남산예술센터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