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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분은 일년 내내 정의당을 당혹스럽게 하는 것 같다. 진 전 교수가 지난 몇 달 동안 퍼부었던 그 험악한 말들을 기억한다면, 정의당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사이코패스’로부터 사랑고백을 받는 것처럼 불편해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사람은 실수를 할 수 있다. 진 전 교수처럼 그렇게 많은 글을 쓰다 보면 가끔은 새겨들을만한 내용도 잘못 적을 수 있을 것이다. 메신저와 메시지를 분리시키자.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한 누구도 현재의 당의 모습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안다. 진 전 교수의 지적도 경청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 전 교수가 그동안 조국 교수 가족 ‘사건’ 이후 공론의 장에서 벌인 행태는 뉴스에 보도되는 난폭한 보복운전자의 행동과 비슷했다. 그가 검찰 개혁, 법원 개혁을 주제로 쓴 조악한 품질의 메시지는 이탄희 후보와 싸우는 미래통합당 후보의 홍보물에 대서특필됐다. 예상은 했지만 분노스러웠다”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진 전 교수는 그동안의 언행을 보면 진보·개혁 쪽에 얼굴을 내밀어서는 안 된다. 미래통합당·보수언론과 공동의 이해관계를 가진 분이 아니었나? 내일 밤, 몸은 어디에 있든지 마음은 미래통합당 개표상황실에서 황교안·나경원 후보와 같이 초초하게 개표방송을 지켜볼 분이 아니었나?”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21대 총선 결과 예측에 대해서 신중한 편이다. 그런데 진 전 교수 같은 기회주의자가 보수로부터 이용가치가 더 이상 없다는 취급을 받기 전에 먼저 그들과 거리두기를 시도하려는 것 같은 태도를 취한다? 원래 상대편 동태에는 중요한 시사점이 담겨 있다. 괜찮은 결과가 나올 것 같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아직 투표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분들이 계시면, 적어도 비례대표 투표만큼은 그 취지에 맞게 반칙과 편법으로 제 몫을 빼앗긴 소수정당들의 몫을 되돌려 주는 쪽으로 하셨으면 한다”라며 정당 투표에서 정의당에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정의당 지지 이유에 대해선 “이종걸 위원장의 말 한 마디가 마지막 망설임을 없애줬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의당에 경고장을 주기 위해서라도 시민당을 선택해달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