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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홈퍼니싱 시장이 확대되며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됐다. 내구재인 가구의 경우 오프라인에서 직접 보고 구매하는 형태가 보편적이었으나, 코로나19를 계기로 소비자 구매 행동이 변화하며 가구 시장 내 온라인 침투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홈퍼니싱·가구 기업은 소비자직접판매(D2C) 기반 자사몰 구축, AR, VR, 3D와 같은 디지털 기술 투자 확대 등 적극적인 디지털 전환을 통해 온라인 시장 대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한샘, 현대리바트, 오늘의집 등 홈퍼니싱 기업과 쿠팡, 쓱 닷컴 등 이커머스 기업 간 가구 풀필먼트(물류 전문업체가 판매자 대신 주문에 맞춰 제품을 선택하고 포장한 뒤 배송까지 마치는 방식) 경쟁도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삼정KPMG는 ‘럭셔리테리어(Luxury+Interior)’ 트렌드에 따라 명품 소비가 리빙으로 확장하면서 하이엔드·프리미엄 리빙 시장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삼정KPMG는 “하이브리드 근무 확산, 사무 공간의 고급화 등 사무 환경의 변화가 이어지면서 기업간거래(B2B) 사무용 가구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국내 가구 업계에서는 가정용 가구 대비 단일 거래 규모가 큰 오피스 가구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는 모습이 관찰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리바트는 사무용 가구를 직접 체험 가능한 오프라인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맞춤형 인테리어 제공으로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고,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중심의 비즈니스를 전개하던 이케아는 2020년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 ‘이케아포비즈니스(IKEA for Business)’를 론칭하며 비즈니스 범위를 확장했다. 퍼시스는 스마트 오피스 솔루션 사업 ‘올퍼시스(All-fursys)’를 통해 사무용 가구 시장 내 경쟁 심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삼정KPMG 측은 전했다.
삼정KPMG는 “홈퍼니싱 시장이 확대되는 등 이러한 시장 흐름에 따라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대형 홈퍼니싱·가구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8년 까사미아를, 롯데쇼핑은 2021년 한샘을 인수했고, 현대백화점그룹은 2018년 인테리어·건자재 기업 한화 L&C를 인수한 데 이어, 2021년 매트리스 전문 기업 지누스를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또 삼정KPMG는 “온라인 홈퍼니싱 시장에 대한 관심이 지속됨에 따라 홈퍼니싱·인테리어 플랫폼에 밴처캐피털(VC) 투자가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난다”며 “특히 다양한 홈퍼니싱 브랜드 제품을 한꺼번에 비교할 수 있는 오픈마켓과 온라인 인테리어 플랫폼, 가구 전문 물류 기업에 대한 투자 또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늘의집과 아파트멘터리는 각각 2022년 5월과 같은 해 9월 상당 금액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김수진 삼정KPMG 재무자문본부 상무는 “소비 트렌드 변화와 함께 홈퍼니싱 및 리모델링 취향이 파편화되고 있다”며 “제품과 서비스를 하나의 묶음으로 제공하는 ‘서비타이제이션(Servitization)’ 전략에 기반한 맞춤형 공간 컨설팅 및 커스터마이징 솔루션 개발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