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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커지는 홈퍼니싱 시장… "소비 트렌드 변화중"

이용성 기자I 2023.02.15 09:03:19

삼정KPMG, 홈퍼니싱 관련 보고서 발간
디지털전환, 하이엔드 리빙 등 트렌드 제시
"바뀐 비즈니스 트렌드…홈퍼니싱 취향 파편화"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최근 인테리어와 리모델링 수요 확대와 국민 생활 수준 향상으로 홈퍼니싱 시장이 크게 확대됨에 따라 관련시장의 비즈니스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삼정KPMG)
삼정KPMG는 15일 ‘홈퍼니싱 시장의 현주소는?’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하며 홈퍼니싱 시장의 주요 비즈니스 트렌드로 △디지털 전환 △하이엔드·프리미엄 리빙 △사무용 가구 시장을 꼽았다.

삼정KPMG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홈퍼니싱 시장이 확대되며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됐다. 내구재인 가구의 경우 오프라인에서 직접 보고 구매하는 형태가 보편적이었으나, 코로나19를 계기로 소비자 구매 행동이 변화하며 가구 시장 내 온라인 침투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홈퍼니싱·가구 기업은 소비자직접판매(D2C) 기반 자사몰 구축, AR, VR, 3D와 같은 디지털 기술 투자 확대 등 적극적인 디지털 전환을 통해 온라인 시장 대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한샘, 현대리바트, 오늘의집 등 홈퍼니싱 기업과 쿠팡, 쓱 닷컴 등 이커머스 기업 간 가구 풀필먼트(물류 전문업체가 판매자 대신 주문에 맞춰 제품을 선택하고 포장한 뒤 배송까지 마치는 방식) 경쟁도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삼정KPMG는 ‘럭셔리테리어(Luxury+Interior)’ 트렌드에 따라 명품 소비가 리빙으로 확장하면서 하이엔드·프리미엄 리빙 시장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삼정KPMG는 “하이브리드 근무 확산, 사무 공간의 고급화 등 사무 환경의 변화가 이어지면서 기업간거래(B2B) 사무용 가구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국내 가구 업계에서는 가정용 가구 대비 단일 거래 규모가 큰 오피스 가구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는 모습이 관찰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리바트는 사무용 가구를 직접 체험 가능한 오프라인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맞춤형 인테리어 제공으로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고,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중심의 비즈니스를 전개하던 이케아는 2020년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 ‘이케아포비즈니스(IKEA for Business)’를 론칭하며 비즈니스 범위를 확장했다. 퍼시스는 스마트 오피스 솔루션 사업 ‘올퍼시스(All-fursys)’를 통해 사무용 가구 시장 내 경쟁 심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삼정KPMG 측은 전했다.

삼정KPMG는 “홈퍼니싱 시장이 확대되는 등 이러한 시장 흐름에 따라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대형 홈퍼니싱·가구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8년 까사미아를, 롯데쇼핑은 2021년 한샘을 인수했고, 현대백화점그룹은 2018년 인테리어·건자재 기업 한화 L&C를 인수한 데 이어, 2021년 매트리스 전문 기업 지누스를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또 삼정KPMG는 “온라인 홈퍼니싱 시장에 대한 관심이 지속됨에 따라 홈퍼니싱·인테리어 플랫폼에 밴처캐피털(VC) 투자가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난다”며 “특히 다양한 홈퍼니싱 브랜드 제품을 한꺼번에 비교할 수 있는 오픈마켓과 온라인 인테리어 플랫폼, 가구 전문 물류 기업에 대한 투자 또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늘의집과 아파트멘터리는 각각 2022년 5월과 같은 해 9월 상당 금액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김수진 삼정KPMG 재무자문본부 상무는 “소비 트렌드 변화와 함께 홈퍼니싱 및 리모델링 취향이 파편화되고 있다”며 “제품과 서비스를 하나의 묶음으로 제공하는 ‘서비타이제이션(Servitization)’ 전략에 기반한 맞춤형 공간 컨설팅 및 커스터마이징 솔루션 개발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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