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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파란 점퍼에 검은 바지 차림이 여성은 “동국대 일산병원에 (아들이) 있다고 했는데 거기선 ‘확인이 안된다’고, 그래서 오다 돌아왔다”고 말했다. 아들의 실종 소식을 듣고 지방에서 올라온 어머니는 병원과 실종자 접수처를 헤매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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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장례를 마치고 유실물 센터에서 아들의 유품인 신발을 건네받은 이 여성은 합동분향소를 찾아 국가를 향한 분노를 쏟아낸 것이다.
윤 대통령과 오 시장 등의 근조화환을 내동댕이친 여성은 “지켜주지도 못하고 왜 조화를 보냈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또 자신의 앞을 막아선 경찰에게는 “그날도 이렇게 막았으면 됐을 것 아니냐”며 눈물을 흘렸다.
윤 대통령의 조화를 치울 때까지 가지 않겠다던 이 여성은 경찰의 설득 끝에 분향소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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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전날 부인 김건희 여사와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추모 위령법회’에 참석해 첫 공개 사과한 데 이어, 이날 백석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예배’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꽃다운 청년들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은 영원히 저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음이 무겁다.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면서 “무한한 책임감으로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