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만난 정만기 무협 부회장 "AI 산업, 규제보다 지원을"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국무역협회(KITA)는 지난 15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 타워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공동으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AI 스타트업의 선제적 규제 대응과 글로벌 스케일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이 행사에는 정만기 무협 부회장과 마이크로소프트본사의 안토니 쿡 수석 부사장, 국내 AI 유망 스타트업 7개사 대표들이 참여했다. 정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지금은 AI 관련 산업과 시장이 형성돼가고 있는 초기 단계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각국이 새로운 입법규제를 도입하기보다는 산업생태계 구축을 어떻게 지원할지 모색하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 스타트업들은 각국의 규제 확산과 이에 대한 MS의 대응책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스타트업들은 MS와의 협력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확대하면서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MS 측에서 스타트업들의 성장과 세계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대안은 무엇인지에 대해 질의했다.

안토니 쿡 부사장은 “AI는 서비스 영역 등에 확산하면서 경쟁력과 관련해 AI를 채택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에는 클라우드를 채택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 차이보다 더 큰 격차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AI 기술 발전에 따라 규제 이슈도 더 확산할 것”이라며 “AI 규제 확산에 대한 MS의 답은 아직 없지만, 각국 정부와 지속 협의해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구축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스타트업, 협력업체들과 협업을 확대해가면서 공동 번영을 모색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AI 스타트업 대표들은 “챗(Chat) GPT 등을 활용해 스타트업들이 신사업을 늘려가는 과정에서 비윤리적 사업들이 포함될 수 있고 지적재산권상 갈등도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MS의 통제시스템 여부를 질의하는 등 국내 스타트업들의 AI 활용 사업개발과 확산을 위한 MS의 전략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지난 15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개최된 ‘KITA X MS AI 스타트업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무역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