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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모스크는 중동의 문화 강국을 지향하는 UAE의 대표적 이슬람 건축물이다. 4만명이 동시에 예배할 수 있는 규모로 사우디에 있는 메카, 메디나 모스크에 이어 걸프 지역에서 3번째로 큰 모스크이다. 1998년 UAE의 국부라 할 수 있는 자이드 초대 대통령이 주도해 9년의 건설 과정을 거쳐 2007년 완공됐다. 자이드 초대 대통령(1918-2004)은 UAE 연방 창설을 주도한 인물로 40여년간 UAE를 통치한 초대 대통령으로 국부로 추앙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그랜드 모스크에 도착, 알로바이들리 그랜드 모스크 관리소장의 영접을 받으면서 “진짜 한번 꼭 와보고 싶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랜드 모스크 안에 위치한 자이드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문 대통령은 이후 그랜드 모스크 곳곳을 둘러보면서 이슬람문화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그랜드 모스크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수공예 카펫(5700㎡)과 세계 최대 샹들리에(높이 15m), 세계 최대 메인 돔(높이 80m, 직경 33m)를 둘러보면서 직접 질문도 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관람을 마친 뒤 야외에서 첨탑을 바라보면서 “여기 오지 못하는 분들은 첨탑을 바라보면서 기도할 수 있겠네”라고 말했고 관리 직원은 “맞습니다. 밖에서 기도장소를 볼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관람을 마친 뒤 방명록에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2018.3.24”이라고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