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7일 “조선로동당 제6차 세포비서대회가 4월 6일 수도 평양에서 개막됐다”면서 김 총비서가 대회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당세포는 5∼30명으로 구성되는 당의 최말단 조직이며 당세포 비서는 이 조직의 책임자를 일컫는다.
김 총비서는 이날 개회사에서 “기층 조직을 강화하여 전당을 강화하는 것은 우리 당의 고유하고 독창적인 당 건설원칙이며 자랑스러운 전통”이라며 “경제사업과 인민생활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실질적인 눈에 띄는 변화와 발전을 이룩하여 우리 식 사회주의 위업을 한 단계 전진시키려는 당대회 결정의 집행 여부가 바로 당의 말단 기층조직인 당세포들의 역할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
김 총비서의 최측근이자 핵심 인물로 떠오른 조용원 당 조직비서는 이날 보고를 통해 “당세포가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를 쓸어버리는 발원점이 되여 맹렬한 투쟁을 벌리며 도덕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된바람을 일으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세포의 결함을 구체적으로 언급, 질책했다. 그는 △유일적 영도체계를 세우는 사업을 세포사업의 주선으로 틀어쥐고 나가지 못한 문제 △당원들의 당성을 단련하는데 기본을 두고 지도하지 못한 문제 △당 정책 관철의 직접적 전투단위로서의 임무를 수행하지 못한 문제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을 강도 높이 진행하지 못한 문제 등을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결함의 원인은 “각급 당 위원회들이 당 세포들에 대한 지도를 실속있게 하지 못하고 당세포비서들의 정치의식과 실무능력이 낮은데 있으며 그로부터 초래되는 후과는 매우 엄중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세포비서대회는 김정은 집권 이후 세 번째로 열리는 것이다. 앞서 2013년 1월과 2017년 12월에 개최됐으며 모두 김 총비서가 참석했다.
아울러 이번 대회에는 조용원 당 조직비서를 비롯해 당 중앙위원회 비서인 정상학·리일환, 권영진 군 총정치국장, 당중앙위원회 부장인 김재룡·오일정·허철만 등이 참석했다. 지난 2017년 12월 열린 제5차 세포위원장대회 이후 당세포비서들의 사업정형을 전반적으로 분석·점검하고, 현시점에서 개선해야 할 당세포사업의 과업과 방안도 토의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이번 세포대회는 당 세포비서를 비롯해 중앙과 지방의 일꾼 등 1만 명이 참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한 “대회는 계속된다”라며 이날 2일 차 대회 일정이 이어짐을 시사했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북한의 이번 세포비서대회에 대해 “당 세포비서대회는 모든 당세포의 기능과 역할을 높여 노동당을 조직사상적으로 강화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개최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결국 당의 5개년 경제계획, 즉 최대한의 경제건설 성과 도출이 목표”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북한매체는 제6차 세포비서대회가 ‘4월 초순’ 개최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참가자들이 지난 3일 평양에 도착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김일성 주석 생가인 만경대 등을 돌아보며 사상교육을 받는 등 사전행사가 진행됐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