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급락·거래소해킹에 하단 뚫려…비트코인 710만원 `보름래 최저`

이정훈 기자I 2018.10.30 08:18:17

[이정훈의 암호화폐 투데이]비트코인 가격 약 2% 하락
이더리움 22만원 버티기…리플·이오스·라이트코인 부진
거래 늘면서 장중 낙폭 확대…증시·해킹에 투자심리 냉각
넥슨 자회사 NXC, 비트스탬프 경영권 인수 최종 완료

비트코인 가격 및 거래대금 추이 (그래픽=마켓워치)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보름여만에 처음으로 출렁이는 양상을 보였다. 글로벌 주식시장 하락과 캐나다 중소형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사고 등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4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2% 가까이 하락하며 710만원까지 주저 앉았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2% 이상 하락해 6330달러까지 내려갔다. 알트코인은 상대적으로 더 부진하다. 이더리움은 4% 이상 떨어지며 22만원에 턱걸이하고 있고 리플과 이오스, 라이트코인 등은 5% 이상 하락 중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장중 한때 200달러 이상 하락하며 6240달러 수준까지 내려갔다. 비트코인 가격이 6400달러로 내려간 것은 보름여만에 처음이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은 좀처럼 낮은 변동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이틀간 6400달러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올들어 처음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가격이 하락하는 달로 기록된다.

전날 발생한 캐나다 앨버타주(州)에 본사를 둔 중소형 암호화폐 거래소인 메이플체인지 해킹사고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메이플체인지는 이날 자사 트위터 페이지를 통해 “버그로 인해 몇몇 사람이 거래소내 모든 자산을 빼내갔다”며 “현재 이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고 현재 거래소는 일시 폐쇄된 상태다.

이날 국내 대표 게임업체인 넥슨의 지주회사인 엔엑스씨(NXC)가 유럽내에서 유일하게 허가받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스탬프(Bitstamp) 인수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엔엑스씨가 소유하고 있고 벨기에에 본사를 두고 있는 투자회사인 NXMH는 비트스탬프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협상을 마무리하고 공식 계약서에 서명했다. NXMH는 비트스탬프 지분 80%를 확보했다. 다만 NXMH가 얼마에 비트스탬프 경영권 지분을 인수했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지난 2016년 기준으로 비트스탬프의 기업가치는 6000만달러(약 685억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비트스탬프를 지원해온 판테라캐피털는 여전히 이 거래소 지분 6%를 유지하기로 했고, 네익 코드리 비트스탬프 최고경영자(CEO)는 10%에 이르는 소수 지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회사 경영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스탬프는 앞으로도 독립적으로 경영을 이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다미안 멀렉 비트스탬프 공동 창업주는 보유 지분 30%를 매각했다.

이날 코드리 CEO는 코인데스크측에 “(이번 매각에도 불구하고) 우리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에는 어떤 변화도 없을 것”이라며 비트스탬프는 기존 발전 로드맵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당분간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NXMH측도 협상 과정에서 이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비트스탬프는 코인마켓캡이 산정한 최근 24시간 거래대금 기준으로 세계 47위에 랭크된 암호화폐 거래소다.

또 암호화폐공개(ICO)를 둘러싼 규제는 특정 국가 차원이 아니라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 마련돼야할 필요가 있다고 펠릭스 후펠트 독일 연방금융감독청(BaFin) 청장이 밝혔다.

이날 후펠트 청장은 독일 현지 경제지인 한델스블라트와의 인터뷰에서 “독일 규제 당국은 금융 자금조달 수단으로서 ICO에 대해 매파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같은 국제 공조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ICO 숫자나 개별 ICO당 자금조달 규모는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서도 대부분 투자자들은 제대로 된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일반투자자라면 ICO로부터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고 권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후펠트 청장은 “독일 당국은 그동안 암호화폐 규제에 대해 글로벌 관점을 철저하게 견지해왔다”고 전한 뒤 “그동안 ICO가 금융경제의 기본적인 일부가 되는지 여부와 같은 틈새 이슈만 얘기해왔지만 이제는 미래를 염두에 두고 선제적인 규제를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보면 국제적인 기준이 마련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현재 다국적 차원에서 이런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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