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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경기 둔화 우려와 미 연준의 조기 긴축 모두 일시적으로는 주가 조정을 야기하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만 봐서는 금융시장 참여자들의 생각을 읽기 어렵다”면서 “다만 채권시장과 함께 보면 상황이 좀 더 명확하게 보이는데, 9월 연방준비위원회(FOMC) 회의 이후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음은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스태그플레이션보다는 인플레이션을 더 걱정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채권 금리는 인플레이션 및 이에 따른 중앙은행의 긴축 전환 우려와 성장을 모두 반영한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성장 둔화를 의미하는데, 최근 성장이 반영되는 금리가 오르고 있다는 것은 역으로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은 작게 본다는 의미다. 김 연구원이 주식시장을 채권시장과 같이 보라는 이유다.
한편 김 연구원은 코스피의 최저점(락바텀)을 2800포인트 초반 수준을 예상했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배율(PER)이 10.0배임을 감안할 때 현 주당순이익(EPS) 기준 10배는 2820포인트다. 버핏지수(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로는 2880포인트다. 두 가지가 만나는 지점이 2800포인트 초반인 것이다. 대응하기 좋은 업종으로는 비철금속, 유틸리티와 위드 코로나 관련주를 꼽았다.
그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의해 높아진 인플레이션 압력이 2022년 초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천연가스, 석탄, 금속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 분야(비철금속, 유틸리티)가 긍정적”이라며 “한편 11월부터 예정된 한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과 관련해 국내 리오프닝 관련 분야(유통, 의류, 엔터, 레저)에도 관심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