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는 한국당이 주최한 ‘살리자 대한민국 文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가 열렸다. 최근 국정과 관련 정부여당을 비판하며 장외투쟁을 선언한 황 대표는 마련된 단상에 나서 연설을 진행했다.
이후 다시 남성 1명이 단상 위 황 대표 뒤쪽으로 올라 “장애인 비하·차별 발언 황교안은 공식사과하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펼쳐 보였고, 곧장 관계자들 여러 명에게 제지당해 단상 아래로 끌려나갔다.
연설 사회를 맡고 있던 전희경 대변인은 주의를 잠깐 기울이는 듯 했으나 발언을 하고 있던 황 대표는 주위에서 벌어진 소동에 개의치 않고 연설을 이어나갔다.
연설을 듣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살벌한 반응이 쏟아졌다. 지지자들은 기습시위가 이루지는 장면에 흥분해 “개XX, 죽여”, “좌파XX들”, “테러범” 등 거친 말로 비난을 퍼부었다. 시위 당사자들이 제지당해 나가는 모습을 보고 웃음을 터뜨리는 이도 있었다. 이같은 장면은 현장생중계에 나선 여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그대로 공개됐다.
시위를 벌인 이들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로, 이들은 최근 황 대표가 ‘벙어리’ 발언을 한 사실을 지적하며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전장연은 시위 후 페이스북을 통해 기습시위를 벌인 사실을 알리고 “ 자유한국당의 장외집회 때마다 황교안 대표가 장애인 비하발언에 대하여 공개사과할 때까지 찾아다니며 공식사과를 요구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