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온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가 지난 1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10만 포인트를 돌파했다”며 “보우소나루 행정부의 적극적인 연금개혁 드라이브가 재정 강화와 투자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긍정적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헌법정의위원회(CCJ) 및 특별 위원회의 진행 속도가 순조로울 경우 외국인 수급 모멘텀도 기대해볼 수 있다. 보우소나루 정부는 연금개혁안 하원 통과에 필요한 60% 지지율 확보를 위해 야당에게 고위 관직 제공 의사를 밝혔다. 게지스 경제장관은 정치인들의 정부예산 확대 사용을 허용하는 법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여기에 CCJ는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테메르 정부 때 CCJ 다음 단계인 특별위원회 통과에 3개월이 소요됐지만 지금의 민심과 정치 환경이 우호적인 만큼 기간이 단축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개혁 지연에 따른 기회 비용이 더욱 크다는 것을 정책 입안자들에게 강조해야 할 것”이라며 “지연되고 있는 군인 연금 개혁안이 제시되고, 국영 인프라 자산 매각 등 민영화가 단계별로 진행된다면 투자 센티멘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우소나루 당선 이후 10% 내외에서 움직이던 브라질 10년물 국채 금리는 8.8%까지 하락했다. 반면, 헤알화는 달러당 4.2헤알에서 3.7헤알까지 강세를 보인 이후 추가적인 강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는 “연금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화되고, 경기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확신으로 바뀔수록 채권 가격과 헤알화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말 10년물 국채금리는 8.5%까지 하락하며, 헤알화는 달러당 3.6까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