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외국인들이 전기전자업종을 중심으로 강한 순매수에 나서며 외국인 매수세가 본격화 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지만, 사실은 조금 다르다”며 “2008년 금융위기이후 외국인이 일간 5000억원이상 순매수하고 순매수 금액의 80%이상이 전기전자업종을 대상으로 한 경우는 2018년 3월 13일이후 지금까지 7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단기로는 상승으로 이어지기도 했지만, 대체로 중기 고점대에서 이런 패턴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실제 외국인은 지난 28일 1조3000억원 순매수하며 2014년 9월 12일이후 가장 큰 규모로 매수했고, 이중 1조1202억원이 삼성전자(005930) 등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순매수였다.
게다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은 누적으로 매수세를 형성하지만, 3~5일간 매수하다 단기조정시 한번에 매도하는 등 소극적 매수 관점으로 매매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의 본격 유입은 아직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장중 2276.79까지 오르며 연중 고점대인 2277.23에 거의 도달한 후 상승 폭을 줄였다.
정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중장기 상승 추세가 이어지는 경우 코스피가 이전 고점을 돌파할 때 거래대금도 전고점을 돌파하면 비교적 상승 추세가 안정적으로 진행된다”며 “거래대금이 이전 고점을 넘지 못한 가운데 코스피만 전고점을 넘어서면 상승추세가 이어지더라도 변동성이 크거나 중장기 고점대를 형성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전고점 돌파 후에 거래대금이 전고점을 넘을 수도 있어서 확인 과정 필요하지만 이후에 거래대금이 의미 있게 상승하지 않으면 상승세 지속 여부는 다소 불투명해 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코스피지수는 전고점에 다다랐지만, 거래대금은 아직 6월 15일 고점(18조2464억원)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최근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날은 지난 28일로 17조5170억원을 기록했다.
결국 코스피 1월 고점대의 저항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분기점으로 저항대가 강하게 형성된 만큼 이전 고점대 돌파가 확인되는 시점까지는 조정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