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사회복지법인 따뜻한동행은 지난 25일 한국전쟁 72주년 기념 캠페인 일환으로 두산베어스와 함께 소년소녀병으로 참전했던 정기숙(87세)씨가 잠실야구장에서 애국가를 부를 기회를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 애국가 가창 중인 소년소녀병 정기숙씨 (사진=두산베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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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여고 재학시절 만 16세에 학도병으로 지원한 정기숙씨는 6·25 전쟁에 참여했고 최전방 부대를 따라다니며 수복지구에서 음악을 활용 한 평화통일 선전 활동을 했다.
잠실종합운동장에 울려 퍼진 정기숙씨의 애국가에 맞춰 두산베어스 관객들은 응원도구를 들어 올리며 나라를 지키고자 15~17세에 전쟁에 참여한 소년소녀병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정기숙씨는 다음 세대에 나라 사랑을 당부하며 “전쟁의 참혹함을 직접 겪은 사람으로서 전쟁 없는 나라를 후대에 물려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 따뜻한동행의 6·25 참전 소년소녀병 캠페인 (사진=따뜻한동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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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 아니라 따뜻한동행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6·25 참전 소년소녀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고취하고 학도병의 명예 회복과 지원을 위해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을 위해 28명의 일러스트 작가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소년소녀병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표현했으며 작품과 캠페인은 따뜻한동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후원금은 생계비 및 의료비 또는 보청기, 휠체어와 같은 필요 물품 지원 등 6·25 참전 학도병을 위한 사업에 쓰일 계획이다.
한편, 장애 없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따뜻한동행은 2010년 설립되어 장애인을 위한 국내외 공간복지 지원, 첨단보조기구 지원, 일자리 창출 및 자원봉사 활동 지원, 국제개발 협력 등을 실시하는 순수 비영리단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