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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30만명 대규모 공무원 시험…고글까지 등장

황현규 기자I 2020.06.13 10:58:12

마스크에 위생 장갑, 고글까지 등장한 시험장
책상 간 거리는 2미터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올해 들어 최대 규모 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이 오늘(13일)치뤄졌다. 시험장 내 책상은 약 2m 간격으로 띄어졌고, 응시생들은 손 소독과 마스크 착용을 체크한 후에야 입실할 수 있었다.

13일 행정안전부와 교육부에 따르면 2020년 지방공무원 및 지방교육청 공무원(교육행정 등 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8·9급 공개경쟁임용시험이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100분간 전국 17개 시·도에서 시행된다.

2020년 지방공무원 및 지방교육청 공무원(교육행정 등 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8·9급 공개경쟁임용시험이 치러진 13일 오전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상경한 수험생 등이 역사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방공무원 시험은 24만531명이 593개 시험장에서, 지방교육청 공무원 시험은 5만5천338명이 109개 시험장에서 응시 예정이다. 평균 경쟁률은 지방공무원이 10.4대 1, 지방교육청 공무원은 13.6대 1이다. 두 시험을 합치면 지원 인원은 30만명에 달한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공무원 공채 시험으로는 최대 규모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관계 당국도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정부는 시험장 내 감염 차단을 위해 마스크 의무 착용, 응시자 간 거리두기, 입실 시 손 소독 및 발열 체크, 의심환자 격리시험 등 방역 대책을 마련했다.

실제 울산의 제1·2회 지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장에서는 감독관들이 파란색 방역복을 착용하고 응시생들을 맞기도 했다. 또 강원도 춘천시 춘천중학교 시험장에서는 시험 종사자들은 마스크는 물론 방역용 고글에, 손에는 의료용 비닐장갑까지 착용했다. 시험장 입실 시간인 이날 오전 9시 현재 춘천의 기온은 25도 가까이 기록할 정도로 더위가 이어졌다. 강원도는 필기시험이 끝난 뒤인 14일에는 시험장에 대한 일제소독을 할 방침이다.

한편 자가격리자 3명도 각각 본인 집과 폐교에서 시험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정부와 관계 당국이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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