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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 세계의 Z세대(만16~24세)는 물질적인 만족도보다 여행에 돈을 더 지급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킹닷컴은 5월1일부터 16일까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29개국 Z세대 545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의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조사 결과 Z세대의 인생 가치관과 소비 패턴은 밀레니얼을 포함한 여러 세대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5년간 소비 계획에 있어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5%(복수응답 가능)가 ‘여행으로 세계 곳곳을 돌아보기’를 1위로 꼽았다. 그 뒤를 이은 집과 부동산을 위한 자금 마련(60%), IT 신제품 구매(33%), 명품 및 액세서리 구매(33%) 같은 물질적인 항목보다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의 74%가 죽기 전에 봐야 할 곳을 모아둔 여행 버킷 리스트를 보유하고 있을 만큼 여행에 대한 욕구가 상당히 구체적임을 알 수 있었다.
특히 Z세대는 여행 시 모험가적 기질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6%가 패러글라이딩과 번지점프 등의 액티비티를 동반한 여행을 원했으며, 52%는 극한 환경에서의 여행과 트레킹을 즐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39%는 앞으로 10년 내 최소 세 개의 대륙을 여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여행에 대한 영감을 얻는 방법으로는 44%가 온라인 인플루언서의 여행 포스팅이라고 답해 디지털 활용에 강한 세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여행 패턴의 경우 현재 Z세대는 가족과 주로 여행을 다녔다. 아직 경제 활동의 주체가 아닌 만큼 재정적 요인이 컸다. 그러나 혼자 다니는 여행이 최근 여행 트렌드 중 하나인 만큼 응답자의 34%는 앞으로 10년 내로 혼자 여행을 떠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부킹닷컴 관계자는 “Z세대는 IT 기술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최초의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라면서 “Z세대뿐 아니라 모든 세대가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을 기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