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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양자토론' 불발에 "이재명, 작년부터 허세라고 봤다"

이지은 기자I 2022.02.01 17:43:48

토론 최종 무산에 李 겨냥 "아예 하지 말자고 하든가"
"친여인사로 채워져…방송·녹화도 안돼" 선관위 비판
'4자 토론, 시간 제한 많아…국민 위주로 진행하겠다"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예정했던 전날 양자 토론이 최종 불발된 데 대해 “저는 (이 후보가) 작년부터 토론하자고 그러기에 이건 허세라고 봤다”고 꼬집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설 명절인 1일 인천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를 방문, 작성한 소원지를 달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선대위 제공)
윤 후보는 이날 인천 강화평화전망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날 무산된 양자 토론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내가 무슨 수사기관에서 조사하듯 물어볼 순 없지만 국민이 갖고 계시는, 그동안 제대로 검증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과감하게 토론하자고 하길래 받아들였더니 주제를 대장동은 10분만 하자거나 또는 자료를 들고 오지 말라고 했다”면서 “본인이 결재한 서류를 제가 다 갖고 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다른 제안 조건을 대서 (토론을) 한다는 건, 그런 허세를 부릴 거면 아예 양자 토론을 하지 말자고 하든가”라며 이 후보를 향해 비판 수위를 높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 양자토론을 어떤 방식이든 방송하지 못하도록 유권해석을 내린 데 관해서도 “법원의 가처분 결정 취지는 언론사에서 초청해서 언론사 스튜디오에서 하는 건 (양자가 하는 게) 곤란하다는 결정인데, 제3의 장소에서 얼마든 할 수 있고 언론사의 취재와 보도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친여 인사로 채워진 걸로 보이는 중앙선관위가 실시간 중계방송과 녹화도 안 된다고 잘랐다”고 꼬집었다.

오는 3일 개최되는 ‘4자 TV토론’에 대해서는 “다자 토론을 16번 해봤지만 시간제한이 있어서 제대로 질문하기 곤란하다”면서도 “네 후보가 하게 되면 아무래도 5~7분 이렇게 해서 질문하고 답하는데 시간 제약이 많지만, 국민께서 대선 후보에 대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을 위주로 토론을 진행해볼까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오는 2일 제3지대 주자인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와 양자토론을 한다는 소식에는 “정책에 대해 얘기한다고 하는데, 요새 보면 페이스북에 한줄메시지 하는 것부터 제가 연설에 쓰는 용어라든지 이런 내용을 다 따라 한다”며 “이 후보와 김 후보가 토론하는 건 어떻게 보면 저와 김 후보가 토론하는 것과 큰 차이 없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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