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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번역원, 내달 8일부터 '2021 서울국제작가축제'

장병호 기자I 2021.09.26 11:36:42

16개국 33명 작가 참여…온·오프라인 진행
한강·마리아나 엔리케스 개막 강연 대담
황정은·김애란 작품 단편영화 제작 ''첫 선''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문학번역원은 ‘2021 서울국제작가축제’를 오는 10월 8일부터 24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

‘2021 서울국제작가축제’ 포스터(사진=한국문학번역원)
올해 10회를 맞은 ‘서울국제작가축제’에는 16개국 33명(국내 16명·해외 17명) 작가가 참여한다. ‘자작-어웨이크닝(Awakening)’을 대주제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문학의 역할과 미래는 무엇인지를 함께 논의한다.

총 17일 간 △개막식 및 개막강연 △작가, 마주보다(대담) △작가들의 수다(토론) △제10회 기념 특별 영화 상영회 △작가의 방(라디오) △소설·시 듣는 시간(낭독, 사전행사) △교차언어 낭독회(연중행사) △폐막강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0월 8일 개막강연에서는 2016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국제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이 라틴 아메리카 고딕 리얼리즘의 대가로 불리는 아르헨티나의 마리아나 엔리케스(Mariana Enriquez)를 만나 활자로 세계를 자각하고 유영하는 작가로서의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들려준다.

10월 24일 폐막강연에는 소설 ‘소유의 문법’으로 2020년 이효석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최윤, ‘말 한 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로 2017년 맨부커 국제상을 수상한 다비드 그로스만(David Grossman)이 코로나 이후 완전히 바뀐 세계에서 문학의 할 일은 무엇인지 대담을 나눈다.

이밖에도 SF·판타지 문학계에서 권위 있는 휴고상, 네뷸러상, 세계환상문학상을 연이어 수상한 미국의 켄 리우(Ken Liu), 최근 국내에서도 출간된 소설 ‘래니’로 2019년 부커상과 웨인라이트상 후보에 오른 영국의 맥스 포터(Max Porter) 등의 해외작가가 참가한다. 국내작가로는 올해 ‘밤의 여행자들’로 영국 대거상 번역추리소설 부문을 수상한 윤고은을 비롯해 김연주 작가, 최근 베스트셀러 판타지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시리즈로 대중의 인기를 얻고 있는 신예작가 이미예 등이 참가한다.

10회를 기념해 역대 국내 참가 작가의 작품을 소재로 한 단편영화도 제작해 선보인다. 김경욱의 ‘빅 브라더’(감독 궁유정), 김애란의 ‘벌레들’(감독 조민재), 정영수의 ‘내일의 연인들’(감독 김양희), 황정은의 ‘낙하하다’(감독 이성은) 등 총 4편이다. 영화 상영회는 10월 9~1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상영작은 사전 신청자에 한해 온라인으로도 시청할 수 있다.

‘작가의 방’은 라디오를 통해 국내 참가작가를 보다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축제기간 동안 EBS ‘윤고은의 북카페’ 와 TBS ‘오늘도 읽음’ 방송에 작가가 출연해 인터뷰, 낭독 등으로 독자를 찾을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축제 일정 및 참가방법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문학번역원 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통해 코로나 대유행 가운데에서도 문학을 통한 희망과 회복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아가 세계문학 속의 한국문학이 될 수 있도록 보다 폭넓고 다양한 방식으로 국내외 독자들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문학번역원, 서울문화재단 및 서울디자인재단,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EBS와 국내외 작가 대담, 토론 등 영상 콘텐츠를 공동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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